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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하 주말 유세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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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하 주말 유세장 뜨겁다

입력
199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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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총장·이 의원 사건」 최대쟁점/“개혁정치 심판대” “야당 살려야 성공”보궐선거지역인 경기 광명과 부산 동래갑 사하 등에서는 주말인 17일 하오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종반을 향하고 있는 보선열기를 가열시켰다.

▷광명◁

이날 하오 2시부터 하안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광명 보궐선거 2차 합동유세는 4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특히 후보들은 최형우 전 민자당 사무총장의 퇴진과 이동근 민주당 의원의 구속사건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손학규후보(민자)는 『광명선거는 단순한 지역선거가 아니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치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제,『개혁을 위해서는 여당에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

손 후보는 이어 『김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팔인 최 총장을 퇴진시킴으로써 개혁에 어떠한 성역도 인정치 않음을 보여줬다』고 말한뒤 이 의원 구속과 관련,『민주당은 책임있는 공당답게 사과한마디 하지 않고 「야당탄압」이라며 구시대적 발상만 하고 있다』고 비판.

최정택후보(민주)는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김종필 민자당 대표는 개혁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뒤 『개혁은 사정바람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법,제도적 보완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

최 후보는 이 의원 구속과 관련,『최 전 민자 총장의 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35년동안 야당생활을 계속해온 나를 지지해 달라』고 강조.

정순주후보(국민)는 『고 윤항렬의원의 소명을 대신하겠다』고 말한뒤 『거품경제와 인기영합 정책에만 매달리는 새정부는 곧 밑천이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

권순필후보(신정)는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등의 경력을 거론한뒤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는 제2의 박찬종을 키워달라』고 열변.

김재용후보(정의)는 『집권당 사무총장의 부정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지금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고 있다』고 주장했고 김은호후보(무)는 『낙하산 후보로 내려온 여당 후보를 찍을지,토박이로 광명을 지켜온 사람을 선택할지는 이미 결정났다』고 포문.

또 유덕상후보(무)는 『YS 정권은 이미 30년간 겪어온 고통을 또 분담하라고 강요한다』고 비난했으며 이공훈후보(무)는 광명시의 지역개발공약을 집중 제시했다.

이철로후보(무)는 광명시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고 『참된 개혁을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와 자치단체장선거가 조기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

차종태후보(무)는 『다른 후보들은 제대로된 직업이 없어 당선되면 부정부패를 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뒤 광명시의 교육발전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

▷사하◁

하오에 부산 장림국교에서 열린 사하 유세에서 5명의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작업과 자신의 출마를 연결지으며 지지를 호소.

후보들은 서로에 대한 깎아내리기나 험담을 삼간채 어떤 방식으로든 김영삼대통령과 자신의 당선 당위성을 연결지으려해 이 지역의 「YS 고주가」를 여실히 반영.

박종웅후보(민자)는 『6천만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인 김 대통령을 배출한 이곳에서 대통령을 오래 모셔온 내가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는지 온국민이 주시하고 있다』고 다소 과장된 어투로 자신의 당선과 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연결.

박 후보는 『빨래를 제대로 하려면 빨랫줄이 깨끗해야 하듯이 민자당이 앞장서서 정치개혁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형우총장 등 김 대통령의 3대 측근들이 대부분 물러나 실망하고 있을 대통령이 더더욱 자신을 갖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

김정길후보(민주)는 『김 대통령이 개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여야 모두에 개혁세력이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나를 당선시켜 부산에도 야당의 싹을 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김 후보는 『당선되면 김 대통령의 개혁을 위한 국회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에 노력하겠다』면서 『국민들이 정치판을 불신하고 있는 만큼 14대 국회는 스스로 해산하고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색 주장.

홍순오후보(신정)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의 개혁에 진정한 파수꾼을 선출하는 선거』라며 『깨끗하고 정직한 나만이 도덕적 기반을 가진 파수꾼이 될 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

박용수후보(무)는 『현 정부의 개혁작업은 마치 정밀진찰도 하지 않고 환자의 몸에 칼을 댄 것과 마찬가지로 그 미래가 극히 불투명하다』면서 『정치개혁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유도.

유강열후보(무)는 자신이 전북 임실출신임을 들어 『김 대통령의 개혁이 제대로 완성되려면 진정한 동서화합이 이뤄져야 하며 여기에는 나만큼 적임자가 없다』면서 『이미 3번이나 낙선했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뽑아달라』고 읍소.<부산·광명=신효섭·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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