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준희특파원】 로드니 킹 구타 경찰관에 대한 미연방 민권재판의 배심원 평결결과가 2명 유죄,2명 무죄로 확정됐다.미 연방법원 로스앤젤레스지원 배심원들은 17일 상오 7시(한국시간 하오 11시) 로드니 킹 민권재판의 평결결과를 발표,피고 경찰관 4명중 스테이시 쿤과 로렌스 파월에게는 유죄평결을,시어도 브리스노와 티모시 윈드에게는 무죄평결을 각각 내렸다.
유죄가 확정된 2명중 스테이시 쿤 경사에게는 킹의 인권침해를 방조한 혐의가,파월에게는 킹의 구타를 주도한 혐의가 적용됐다.
나머지 2명의 피고인은 폭행과 폭행방조 및 교사 등 모든 혐의 항목에서 무죄평결을 받았다.
유죄가 확정된 쿤과 파월에게는 최고 10년형에 25만달러의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8월4일 있을 예정이다.
킹의 변호사 밀턴 크라임스는 평결직후 기자들에게 『4명 모두 유죄를 확신했었다』면서 『평결내용에 동의할 수 없으나 결과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배심원 평결심의가 시작된후 사실상 비상근무체제를 LA 전역에 가동해온 경찰은 이에 앞서 16일을 기해 정식 비상경계령을 하오 4시 발동했으며 시외곽에 배치된 주방위군도 즉각 출동태세에 돌입했다.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이날 하오 6시께 특별성명을 발표,『어떤 평결결과가 나오더라도 시민들은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질서를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관련기사 4·5면
한편 LA 총영사관도 비상철야 근무에 돌입했으며 김항경총영사는 교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치안당국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만큼 총기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16일 속개된 7일째 평결심의는 여느 때보다 30분가량 이른 하오 4시께 종결돼 결과가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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