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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내전 최악 국면/세르비아,회교거점 점령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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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내전 최악 국면/세르비아,회교거점 점령 초읽기

입력
199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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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습등 검토… 유엔군 현지로보스니아내 회교도 거점인 스레브레니차의 함락위기로 유고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세르비아계는 지난 1년간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하기 위해 끊임없이 포위공략해오다가 16일 마침내 보병 1개 부대를 입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안보리는 이에 따라 현지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일부 병력에 대해 스레브레니차로 이동할 것을 명령하는 한편 비상회의를 소집해 이 일대를 「안전지대」로 선포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도 스레브레니차 함락위기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세르비아 진지에 대한 공습 등 적극적인 군사행동을 강력 시사했다.

스레브레니차는 제파 및 고라제와 함께 보스니아내 3대 회교거점중 하나. 이 지역을 빼앗기면 회교계 보스니아정부는 전략상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세르비아계 입장에선 사라예보 동남부에 위치한 자신들의 수도 팔레와 세르비아공화국의 수도 베오그라드 사이의 직결 육상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스레브레니차의 점령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 지역을 함락시키면 동족들이 살고 있는 모든 영토를 통합시키고자 하는 세르비아 민족전체의 오랜 염원이 보다 더 현실화될 수 있다는 믿음도 작용됐다.

이같은 세르비아계의 「야심」을 저지할 대안은 국제사회의 무력개입 밖에 없다는게 외교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그러나 서방은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수반될 지상군 투입에는 여전히 미온적 입장이다.

세르비아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도 서방의 무력개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스레브레니차 함락을 기점으로 서방측의 세르비아 제재논의가 극대화될 것이 분명하나 그 실행은 여전히 미지수다.<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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