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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이사장 부정지시 판명/김화진 진술/조 전 처장이 학부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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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이사장 부정지시 판명/김화진 진술/조 전 처장이 학부모소개

입력
199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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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합숙 답안지 바꿔/감독직인 위조 교수 철야조사/부정의혹 수험생 명단 공개경원전문대 입시부정은 김용진 전 이사장(45·여·미국체류)의 직접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교직원들이 감독관리 직인을 위조,호텔에서 답안지 위조작업을 한뒤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원대 입시부정 및 학사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16일 전날 자진출두한 김화진 전 기획실장(41)과 박춘성교수(46·교양과)를 신문,91년 입시때 김 전 이사장이 『학교자금이 부족하니 자금을 마련,재단에 넣어달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통해 감독관직인·답안지의 위조자로 드러난 경원대의 박항섭 건축학과장(47),박우근 건축설비과장(41) 등 2명을 이날 하오 연행,철야조사했다.

이들은 91 입시때 발표 2∼3일전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호텔 16층 객실에서 합숙하며 위조한 직인은 OMR 카드에 찍고 합격 가능하도록 답안을 작성한뒤 조종구 전 교학처장이 답안지 바꿔치기를,전용식 전산실장이 컴퓨터 테이프 입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부정입학 의혹이 있는 91년 수험생 88명의 이름과 지원학과,수험번호,고사실,해당 감독자 등이 적힌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수험생의 학부모 직업은 공무원 12명 변호사 2명 정당인 1명 교수 2명 은행원 4명 약사 1명 사업(건축·건설·호텔업) 22명 회사원 20명 상업 22명 무직 2명 등이다.

17개과에 분포된 88명은 경영과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전자계산 13명,상업디자인 10명,공업경영 7명,건축·건축설비 각 6명,유아교육 5명,여성교육·사무자동화·가정·무역 각 4명,의상 3명,사회체육·토목·전자 각 2명,사진영상·비서과 각 1명 등이었다.

한편 김 전 기획실장은 주로 조종구 전 교학처장(56·구속)을 통해 학부모들을 소개받아 2천5백만∼3천만원을 받았으며 황운영교수(구속)와 임기창교수(54) 등은 학교에 나도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직접 알선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임 교수와 박영철 충암고 교사(37),김선휘씨(68·삼양염업 대표) 등 학부모 5명을 비롯한 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영장이 신청된 장순복씨(55)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조 전 처장에게 전달한 전문대 박준용 무역과장과 학부모 2명을 추가로 연행,조사했다.

박 과장은 돈을 전달한 혐의는 있으나 이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불구속 입건됐다.

임 교수는 재소환 조사결과 충암고 박 교사로부터 이미 구속된 장모군의 어머니 조광자씨(53)를 소개받아 2천2백만원을 받은뒤 2천만원만 조 전 처장에게 전달하고 2백만원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교사는 조씨로부터 2천5백만원을 받았으나 3백만원은 자신이 챙기고 2천2백만원만 임 교수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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