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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전 기획실장/경원학원 비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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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전 기획실장/경원학원 비리 핵심

입력
199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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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부정 실무지휘 “학내 실세”/호화생활… 축재과정등 의혹김동석 전 총장이 90년 사망하고 재단 이사장이었던 김용진씨(45)가 미국으로 출국한 지금 경원학원의 입시부정과 학원비리의 진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15일 자수한 김화진 전 기획실장(41)이다. 이미 구속된 경원전문대의 조종구 전 교학처장(56)도 김씨가 91년 입시에서만 50여명의 부정입학을 부탁했다고 진술한바 있다.

김씨는 김 전 재단이사장의 친동생이자 재단이사였던 김모씨와는 경기고 동창으로 학내에서 「경기·홍익파」를 형성,「원주파」와 함께 학교·재단의 실세로 군림해왔다.

홍익대를 졸업한 김씨는 82년 경원대 개교와 함께 영입돼 88년부터 대학관리실장·재단사무국장 등 대학·재단의 핵심보직을 맡아 경원대 장기발전계획을 입안·추진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다.

그러나 88년 보직교수가 되면서부터 김동석 당시 총장지시로 부정입학에 개입한뒤 학내 「원주파」중 한사람인 S교수와 함께 부정입학 학생 모집책 역할을 맡아왔으며,입시사정위원으로 「경기·홍익파」인 S,P 또다른 P교수와 「원주파」인 S교수 등을 선정,조직적인 입시부정의 실무를 총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원학원 비리를 잘 아는 한 관계자에 의하면 김씨는 S교수 등과 함께 교수채용 비리도 저질렀으며 고교 교사 알선브로커 조직·타대학 입시부정 조직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경찰은 김씨를 집중 추궁할 경우 광범위한 「입시부정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할 때 학내분규가 발생하면 다른 보직교수들과 달리 학생측 요구를 전폭 수용하는 「실세」다운 면모를 보여 「화끈한 사람」으로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생활이 복잡하고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등 상당한 부를 축적,부정입학생 및 교수 알선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챙기지 않았나 하는 의혹과 함께 학교비리의 표본이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경원대 한 교수는 『김씨는 구 재단의 비리폭로를 염려한 신 재단측으로부터 항상 감시의 대상이 돼왔다』고 말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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