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고위층 수사확대 않으려 「몸조심」 역력/교육부 간부들 “고 김 총장과 골프” 강력부인/관·정계등 엉뚱한 곤욕도○…경원대 입시부정사건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회 각계각층의 비리가 고구마뿌리 달려나오듯 계속 터져나와 점입가경.
문민정부의 개혁주도세력 핵심인 최형우 전 민자당 사무총장이 물러났고 관련 관·관계인사 등이 엉뚱하게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
○…당초 10일 청와대 회의에서 난데없이 경원학원 입시부정 수사지시를 받은 경찰은 수사방향에 대해 갈팡질팡하다 최 의원문제가 터지자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느낌.
경찰 고위관계자는 『솔직히 88년 사회지도층 인사연루 부분처리 등 윗선이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었던게 사실』이라고 토로. 또 『박춘성교수의 폭로로 최 의원문제가 외부서 터지고 정치적 수습이 재빨리 이뤄져 다행』이라며 『최 의원보다 더한 「거물」이 이번사건에 또 연루됐겠느냐』는 논지를 피력.
이 관계자는 최 의원 등장으로 『공직자 학부모 문제를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사건수사가 입시부정 수사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종결될 것임을 암시.
○…최형우 민자당 의원 차남의 90년 경원전문대 부정입학 사실에 접한 경찰은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한채 수사착수 여부에 대해 『이번 사건수사의 본류가 아니다』며 애써 고위층 인사대상 수사확대를 거론치 않으려는 「몸조심」 행태가 역력.
경찰청 수사관계자는 『최 의원 아들 연루사실을 수사과정에서 알았느냐』의 여부에 대해 『일반적 첩보사항으로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물증이 없는데 무턱대고 수사할수야 없는 것 아니냐』며 경찰조직 스스로의 권력층에 대한 눈치보기식의 한계를 실토.
○…경원대 전 총장 김동석씨가 90년 3∼7월 접촉했다고 그의 행사예정 달력에 기록된 인사들중에는 법조인 교육부관계자 군관계자 등이 망라돼 김 전 총장의 이들을 상대로 한 로비의혹이 제기.
주요 접촉자는 법조계에서 H C P Y L 등 변호사와 K 법무부 산하단체장,고검장급 P·K씨 등이 들어있고 교육부 및 학계에선 L K J L Y씨 등이 있으며 관계에서는 전 총리 K씨를 비롯,H 전 장관 Y 전 지사 K 전 시장이 포함.
또 군인사로는 L장성 등 4명,의원으로는 J K S P K씨 등이 등장.
○…지난 90년 3월 실시된 경원대에 대한 교육부의 특별감사를 전후해 김동석총장(90년 사망)이 교육부 간부들과 로비성 골프회동이나 단독회식을 했다는 설에 대해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강력히 부인.
당시 청와대 교육담당 비서관이었던 김상구 대학정책실장은 『3월14일 상오 7시30분 호텔에서 김 총장을 만난 것으로 돼있으나 당시 청와대에서는 매일 그 시간에 비서관회의가 열렸다』고 주장.
감사관이었던 허만윤 교직국장은 『3월23일 하오 7시 신라호텔 일식집에서 김 총장을 만난 것이 아니라 그날 하오 김 총장이 감사관실을 방문,감사결과에 대한 교육부의 징계조치가 너무 심하다고 항의해 말다툼까지 했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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