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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개발에 추심없이/수표발행 은행원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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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개발에 추심없이/수표발행 은행원 영장

입력
199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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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로 은행감독원의 감사를 받고 있는 박기진 전 제일은행장(14일 사표)의 동생 박경진(55)가 경영하는 (주)학산산업개발의 당좌수표 17억원을 추심 절차없이 자기앞수표로 발행해준 서울신탁은행 삼성동지점 당좌담당 대리 김영봉씨(32)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 10일 학산산업개발 경리차장 조개연씨(32)로부터 입금의뢰를 받은 이 회사 발행 제일은행 당좌수표 24억5천만원을 홍모씨 등 가명계좌에 입금한뒤 예금잔고 확인절차인 추심 절차없이 즉석에서 8억원의 자기앞 수표를 발행해주는 등 17억원의 자기앞수표를 부정하게 발행해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와 군산상고 동창인 김씨는 조씨로부터 50만원을 받은데 이어 추후 7백50만원을 더받기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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