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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제일은행장 사표/동생회사에 거액대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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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제일은행장 사표/동생회사에 거액대출 물의

입력
199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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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진 제일은행장(62)은 동생이 경영하는 기업에 과다하게 대출해준데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14일 사표를 냈다.박 행장은 이날 하오 소집된 이사회에서 『집안문제로 은행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38년동안 은행을 위해 애써왔는데 이렇게 물러날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행장은 또 동생에 대한 불법대출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은행감독원은 이날 검찰의 조사의뢰에 따라 박 행장이 자신의 동생이 경영하는 건설업체 학산산업개발(대표 박경진)에 규정을 무시하고 과다한 대출을 해주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은행감독원 권영진 검사1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서울지검 특수부 김진태검사로부터 제일은행의 학산에 대한 여신이 과다했는지 여부와 대출금이 당초 목적대로 쓰이지않고 유용됐는지 여부를 정밀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검사요원 3명을 투입,학산과 주거래 관계에 있는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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