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소웨토 외신=연합】 흑인지도자 크리스 하니의 피살로 촉발된 남아공의 유혈사태는 14일 경찰이 시위 군중에게 발표하고 곳곳에서 백인들에 대한 총격이 가해지는가하면 수천명이 탄 열차가 탈선하는 등 내전상황을 방불케하는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흑인단체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주도하에 수백만명이 참석한 사상 최대의 파업과 함께 남아공 전역에서 84개의 추모집회가 잇따라 열린가운데 소웨토시내에서는 1만5천여명의 시위군중에 경찰이 발포,3명이 사망하고 2백75명이 부상했다고 ANC측이 밝혔다.또 케이프타운 시위에서는 경찰관 1명이 흑인이 쏜 총탄을 머리에 맞았으며 국제평화감시단 1명이 흑인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남아공의 트란스케이에서는 차를 몰고가던 백인 2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함께 케이프타운 인근에서 하니의 추모식에 참석하려는 수천명의 승객이 탑승한 열차가 객실에서 흑인들이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탈선,전복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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