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창조」 구현 온힘/“민주계 독주” 지적은 옳지않아민자당의 황명수 신임사무총장은 14일 『민자당이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받는 집권여당이 될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황 총장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뒤 여의도당사로 와 가진 10여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시종 상기된 표정으로 민자당의 개혁과 변화를 강조했다.
황 총장은 특히 평소 막역한 사이인 황병우 전 총장의 「불명예퇴직」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말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황 총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한 직후 회견장인 당기자실로 걸려온 김영삼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임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되풀이했다.
소감은.
『어려울때 중책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 총장이 탁원한 경륜과 강인한 의지로 신한국창조의 꽃을 피우려했으나 물러난데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사무처 정리 등 어려운 일은 사실상 전임총장이 거의 다 마무리해 내가 당을 맡아도 별로 어려움이 없으리라고 본다』
최 총장 사퇴로 개혁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구현하는 일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라고 생각하며 개혁주도세력인 우리당이 당당하게 대통령의 개혁작업과 신 한국창조를 차질없이 이루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당의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당원 모두가 단합해 총재가 부르짖는 개혁을 완수해 내는데 당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계가 너무 당을 주도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것은 당치않다. 당장 정책위의장과 총무가 민정계출신이지 않느냐. 구태여 민정·민주계를 가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파벌의식이 없는 사람이며 당내에 계파는 이제 없다고 생각한다』
최 총장은 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무슨 의원직이냐. 자식을 갖고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된다. 더 이상 이 문제는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총장으로서 제일 먼저 할일은.
『따로 생각해 보지 않았으며 업무를 파악한 후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다』
통고받은 때는.
『하오 3시50분께 받았다』
총장발탁의 감이 있었는가.
『전혀 없었다. 국방위원장직에 내정된 이상 그것을 열심히 하려했었다. 직접 군복을 입고,작업복을 입고 일선에도 가고 사병들도 어루만지고 싶었었다. 정말 역사에 다시 없는 국방위원장이 되려고 했었다』
대통령의 특별한 당부는.
『열심히 하라는 말씀만 있었다』
황 신임총장은 9대 국회때 원내에 처음진출,11·13·14대에 잇따라 당선한 4선의원이다.
정계에는 야당의 거두였던 진산계로 입문했다. 진사사후 김영삼계에 합류,87년 대통령후보 단일화는 물론 3당합당 과정에서도 「군말없이」 김 대통령을 따랐다.
괄괄한 성격에 하고싶은 말을 모두해야 직성이 풀리는 「야당식」의 정치스타일을 보여왔다. 이에비해 인정이 많고 포용력도 있어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이라는 평도 듣고있다. 농촌출신 의원답게 꽹과리 솜씨도 일품.
민자당출범후 13대때 국회 보사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일에는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유학성씨 후임으로 「문민출신」 국회 국방위원에 내정돼 관심을 모았으나 국회에서 정식으로 선출되기도 전에 위원장 「내정자」직을 내놓게됐다.
황 총장 임명사실이 알려진뒤 『치밀성과 조직장악 측면에서 미흡하지 않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동국대 출신임을 지적,『3D(동국대 등 출신 김 대통령측근)의 위세가 다시 한번 발휘된 셈』이라는 얘기도 무성하다.
▲충남 아산·65세 ▲동국대 정치과 ▲민추협 간사장 ▲9·11·13·14대 의원 ▲국회 3보사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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