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압구정부산등에 백35명 투입/해외송금 비리등 조사외국은행 국내지점이 비리성 자금의 은닉처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감독원이 최근 미국계 시티은행의 서울지점 등 주요 3개지점에 대한 정기검사에 들어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은 시티은행의 국내 12개 지점 가운데 서울지점과 강남 압구정지점,부산지점 등 3개 지점에 모두 15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검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이번 검사에서 과거와 같이 일반고객의 여·수신 및 기업대출 현황파악에 그치지 않고 해외이주비나 유학자금 명목의 해외송금 등을 검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들어 금융실명제가 논의되고 사정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이 부유층이 외국은행을 통해 해외이주비나 유학자금 명목으로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감독원은 시티은행이 외국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소비자금융을 취급하고 있으며 의사나 변호사 등 고소득계층을 겨냥한 「신분보장성」 예금유치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고객의 실명 및 가명 계좌현황도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는 1년에 한차례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실시하는 정례적인 검사의 형식을 빌리고 있으나 지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9일간 연인원 1백35명이 주요 3개지점에 집중 투입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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