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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일은행장 동생 경영… 과다대출 말썽/학산개발 2백억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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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일은행장 동생 경영… 과다대출 말썽/학산개발 2백억 부도

입력
199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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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장의 동생이 경영하는 건설업체로 은행의 과다대출이 문제가 됐던 학산산업개발(대표 박경진)이 14일 부도를 냈다.학산은 이날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에 만기도래한 어음 2백억원어치 등 모두 2백11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포항시에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준공했으나 분양이 잘 안돼 자금난을 겪어 오다가 검찰과 은행감독원의 조사 소식으로 거액어음이 교환에 돌려져 부도를 냈다.

학산의 박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으로 인천제철 사장까지 지낸뒤 85년 학산을 인수한데 이어 91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었다. 학산은 박 사장이 취임한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90년 1백29억원이던 매출이 91년 4백81억원,92년 1천2백11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국내공사 도급순위는 88위로 아파트 빌딩 건축 전문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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