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투자심리 기지개/각종 지수도 불황탈출 예고경제기획원은 13일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국내경기가 1·4분기의 바닥점을 지나 빠르면 2·4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정부 출범이후 정부당국이 제한적이긴 하나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원은 올들어 수출경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경제 1백일계획」 등에 힘입어 기업의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경기회복을 점쳤다.
김영태 경제기획원차관은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불황의 저점을 지난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흐름 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출의 경우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7.7% 늘어나는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 엔화가치 절상에 따른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 제고 ▲주력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 회복조짐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개도국 특수 등으로 앞으로의 수출전망도 아주 밝다는 것이다.
기획원은 특히 최근들어 재고증가세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재고보충을 위한 생산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에 있어서도 올들어 어음부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부도업체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신설법인수는 늘고 있다.
한 당국자는 『투자관련 지표로만 보면 경기가 여전히 꽁꽁 얼어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산은 등 각 기관에서 조사한 설비투자계획이나 경기실사지수(BSI) 등을 보면 회복조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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