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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최대규모 위폐 “비상”/만엔권… 은행교환기로도 식별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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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최대규모 위폐 “비상”/만엔권… 은행교환기로도 식별안돼

입력
199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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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교환기에도 식별되지 않는 정교한 위조지폐가 나돌아 일본 금융가에 비상이 걸렸다.11일밤부터 12일까지 오사카(대판) 교토(경도)시와 시가켄(자하현) 등 간사이(관서)지방에서 은행지폐교환기와 전철(JR) 자동발권기를 이용,환금해간 1만엔권 위조지폐 4백91장이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단시간에 여러지역에 걸쳐 사용됐으며 일본에서는 사상 최대규모.

위폐가 사용된 사쿠라은행의 교환기와 JR 자동발권기를 제조한 옴론사(본사 경도)측은 『진짜 지폐라도 파손되거나 크기가 조금 달라도 교환이 불가능한 정교한 구조인데 위조지폐가 어떻게 식별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지패의 식별프로그램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효고은행이나 산와은행 등 여타은행의 교환기 제조회사들도 『지금까지 가짜가 교환기를 통과한 예가 없었으며 식별시스템은 회사내서도 극히 제한된 일부사람 밖에 알 수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또 가장 많은 위조지폐가 발견된 사쿠라은행을 포함한 10여개 금융기관에서는 13일부터 지폐교환기 사용을 금지시키거나 현장에서 지폐를 일일이 확인한뒤 교환해주고 있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위조지폐의 특징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쇄가 전반적으로 엷고 투명치 않은데다가 뒷면 오른쪽에 원형의 식별마크가 하얗게 빠져있다고 지적하면서 컬러인쇄기에 의한 위조라고 분석했다.<동경=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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