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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전 이사장 부정지시”/전 교학처장 자백/91년 80명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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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전 이사장 부정지시”/전 교학처장 자백/91년 80명입학

입력
199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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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이사장 경원재단 인수이후/92학년 전문대 입시때도 부정/전산실장등 4명 구속/경찰,중간발표경원학원의 입시부정은 91년 10월 재단이 변경된 뒤인 92학년도에도 저질러졌으며 재단차원에서 학교 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학교직원·교수 등을 조직적으로 동원,OMR카드를 조작한 뒤 바꿔치기 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원학원 입시부정 및 학원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13일 1차수사 결과를 밝히고 경원전문대 조종구 전 교학처장(56) 전용식 전산실장(42) 정세윤 전산주임겸 교무계장(37)과 황운영교수(43)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단순가담자로 밝혀진 임기창교수(54)에 대한 영장은 검찰이 기각했다.

경찰은 또 조 전 교학처장에게 91년 입시부정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경원대 김화진 기획관리실장을 수배하는 한편 조사결과 부정입학 알선역할을 한 충암고 박모 교사(38)와 수험생 8명의 학부모 9명 등 모두 10명중 혐의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3∼4명에 대해 14일중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의하면 입시부정 실무총책으로 드러난 조 전 교학처장은 91년 경원전문대 입시에서 박 교사와 황·임 두 교수들로부터 부정입학을 원하는 장모군(전산과) 등 80여명의 수험생 학부모들을 소개받아 수험생 1인당 2천∼3천여만원씩 모두 24억여원을 받아 김화진 기획관리실장을 통해 재단계좌 등에 입금했다는 것이다.

조 전 교학처장은 경찰에서 『김용진 당시 재단이사장의 직접 지시로 입시부정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조 전 교학처장은 전 전산실장·정 전산주임에게 OMR카드 조작을 지시하고 사례비조로 1천만∼2천2백만원을 주었다.

황·임 교수는 직접 혹은 충암고 박 교사 등으로부터 부정입학금을 받아 조 전 교학처장에게 전달하고 별도로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91년 이 학교 입시부정은 수험생들이 작성한 주·객관식 답안용 OMR카드를 위조된 감독관 직인을 찍은 합격예상선 답안이 기입된 카드로 바꿔치기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된 91년 입시수험생 1만2천여명의 6개 과목답안지 7만2천여장을 감식한 결과 위조된 독관도장이 찍힌 80여명의 OMR카드를 찾아냈다.

조 전 교학처장과 전 전산실장·정 전산주임은 수험생들이 작성한 OMR카드가 보관된 교학처 창고와 전산실에서 위조인장을 찍은 카드를 바꿔넣어 컴퓨터에 입력되도록 했다.

한편 경찰은 일부 훼손되지 않은 컴퓨터 마그네틱릴테이프의 분석결과 92년 이 학교입시서도 10여명의 수험생 입시자료서 변조 등 의혹을 발견하고 OMR카드 대조작업 등을 벌인 결과 5명에 대해 부정입시 혐의를 잡고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재단이 바뀐 이후인 92년 경원전문대 입시에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내사결과 재단측이 경원대서도 부정입학을 시도했으나 학내문제로 인한 폭로 우려때문에 전문대쪽으로 입시부정을 몰아간 것 같다』면서 『대학에서도 소규모로 입시부정 의혹이 있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드러난 전문대입시 알선자들에 고교교사가 끼어있어 이 대학의 여타 교수를 비롯한 고교교사 알선그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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