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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입학 대금 땅 투기의혹/김 전총장/90년 100억대부동산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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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입학 대금 땅 투기의혹/김 전총장/90년 100억대부동산 매입

입력
1993.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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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부정 직후와 시점일치/재단 매각대금 해외 빼돌린듯경원대 입시부정이 88년부터 대규모로 이루어졌다는 교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재단차원의 대규모 입시부정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원대 김동석 전 총장이 90년 4월 시가 1백억원대의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김 전 총장이 부정입학 대금을 빼돌려 부동산투기를 했지않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91년 10월 김 전 총장의 부인 김용진씨(45)가 최원영 현 재단이사장(39)에게 재단을 현찰 3백억원에 넘겨주었으나 이 돈을 해외로 빼돌렸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이에대한 수사도 실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본사 취재진이 확인한바에 의하면 김 전 총장은 90년 4월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36의 162 일대 공장용지 8백68.5평과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3백45평 콘크리트 건물 등 시가 1백억여원 상당의 부동산을 조모씨(서울 용산구 서빙고동)로부터 구입했다.

이 부동산은 영동대교 북단 네거리 대로변에 있는 공장용지로 1백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이 이 부동산을 매입한 시점은 최소 2백52명의 입시부정이 있었다고 제보된 90년 입시직후여서 부정입시 대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부동산을 부인 김용진씨와 50%씩 공동지분으로 등기했으나 그해 9월 교통사고로 사망한후 상속법에 따라 김 전 총장 명의지분은 부인과 2남2녀에게 각각 25∼17%씩 분할 등기했다.

김용진씨는 그후 이곳에 연건평 8백14평 규모의 2층 가건물을 추가로 지어 「인치케이프」라는 자동차 정비업소에 대여해 주고 있다.

또 건물 지하에는 건물관리를 맡고있는 세진실업이 세들어있으며 김용진씨는 이 회사의 사장직을 맡고있다.

김씨는 91년 10월24일 현찰 3백억원에 2백억원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최원영 현 이사장에게 재단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매각대금의 행방이 묘연한 실정이다.

제보에 의하면 김씨는 최씨로부터 받은 현금을 암달러시장에서 달러로 교환한뒤 미국 시민권자인 L씨(54)와 전 안기부 직원 B씨(54) 등의 도움으로 전액 미국으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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