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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 킹 재판 평결 오늘 2차 심의/교민들 철시… LA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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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 킹 재판 평결 오늘 2차 심의/교민들 철시… LA 초긴장

입력
199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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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준희특파원】 흑인폭동 재발우려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로드니 킹 민권재판 평결을 맡고 있는 미 연방법원 배심원들은 10일 평결을 위한 1차 심의를 가졌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 상오) 2차 심의를 갖기로 결정했다.백인 9명,흑인 2명,히스패닉계 1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의 평결작업과 관련,존 데이비스 담당판사는 이날 배심원들에게 『외부상황에 대해 어떤 특정한 결과를 초래하려는 의도로 평결에 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배심원들이 평결작업에 들어간 직후 로스앤젤레스 전역에 6천5백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당국은 또 6백여명의 중무장한 상비병력에 대기명령을 내렸으며 폭동이 재발할 경우 4천여명의 군병력을 추가투입키로 했다.

경찰당국의 사태대비에도 불구하고 현지 주민들은 약탈과 폭동이 재연될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삽시간에 로스앤젤레스 전역이 치안부재 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폭동때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한인교포들은 이날 도심 코리아타운에 있는 대부분의 상가를 서둘러 철시했다.

일부 교포들은 경비원들을 추가 고용하거나 총기 등으로 중무장한채 경계태세를 강화했으며 상가별로 조직된 비상연락망을 수시 점검했다.

한편 김항경 주LA 한국총영사는 재외공관장 회의참석차 귀국했다가 평결이 임박함에 따라 11일 일정을 앞당겨 LA에 귀임했다.

김 총영사는 『한국정부는 이미 주LA 총영사관을 통해 캘리포니아 및 LA시 당국에 교민보호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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