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국장 내한 파격조건 제시캐나다의 「숨겨진 비밀의 고장」 노바스코샤주가 한발짝 성큼 다가서고 있다. 노바스코샤주 경제개발부의 모리츠 에르하드 국장(52)은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이 지역을 알리기 위해 열흘동안 바쁜 일정을 보낸뒤 10일 출국했다. 캐나다 동부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노바스코샤주의 넓이는 5만6천㎢. 한반도 절반크기의 땅이지만 인구는 서울의 10분의 1도 안되는 90만명에 불과하다.
상공부 초청으로 방한한 에르하드 국장의 목적은 이 거대한 미지의 땅에 한국기업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지난 2일 외무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총재 이남기·62) 주관으로 열린 설명회에서 그는 한국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에게 「환상적인」 조건을 제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기업이나 개인이 노바스코샤에 기업을 세우면 주정부가 공장부지와 설비자금을 무료,또는 감액 지원해주며 시중은행 금리를 6% 탕감해준다는 조건이다.
총자본금의 20%만 있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 타당성 조사부터 종업원의 기술훈련까지 캐나다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환상적인」 조건이 모두 「사실」임을 극구 강조했다.
노바스코샤주가 원하는 분야는 자동차와 컴퓨터부품,수산물 가공,고급의류,기계엔지니어링,펄프 및 종이,목재가공 등 한국기업들이 해외진출을 꾀 해온 종목들.
해외진출을 꾀하는 한국기업에 무엇보다 유리한 조건은 노바스코샤주정부가 미리 해당 종목별로 업체수를 조정,과당경쟁이나 캐나다 국내업체와의 불필요한 경쟁을 사전에 방지,사업의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캐나다처럼 「최종 정착지」로 진출해야하며 캐나다에서도 미국과 유럽으로 직접 연결되는 노바스코샤주가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미국출신이지만 지난 83년 노바스코샤주도 할리팍스 조선소로 전근갔다가 쾌적하고 살기좋은 환경에 반해 아예 정착했다는 에르하드 국장은 『투자이민을 원하는 기업인이나 개인에게 노바스코샤는 가장 확실한 투자대상』이라며 『한국인들에게 노바스코샤가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방한해 노바스코샤를 선전하겠다』고 말했다.<원일희기자>원일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