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전문대 백50명에 백50억 받아/교수채용때 1∼5억원씩 챙겨/김 전이사장 학교 매각대금 해외도피경원대의 비리 관한 제보는 부정입학 시점과 규모,관련 재단관계자 및 교수·학생,거래액수와 부정입학 청탁내용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제보는 학교법인 경원학원이 91∼93학년도 경원대·경원전문대 입시에서 6백1명(대학 61명·전문대 5백40명)으로부터 3백70억∼4백여억원의 돈을 받고 부정입학 및 편입학을 저질렀다고 폭로하고 있다.
경원학원 사랑회 명의의 제보 내용에 의하면 경원학원은 최원영 이사장체제로 전환된 91년 10월이전인 91학년도 입시에서 경원대예술대 피아노과·관현악과 등에 이모양 등 27명이 40억5천만원을 내고 부정입학 했으며 건축설비과·한의예과 등에도 심모군 등 11명이 8억5천만원을 기부,부정편입학했다는 것이다. 92학년도에는 피아노과에 김모양 등 17명이 34억원을 내고 부정입학했으며 20명으로부터 16∼20억원을 받고 편입학시켰다는 내용이다.
91·92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전학과에 걸쳐 3백90명으로부터 1백47억원을 받고 부정입학시켰다고 주장한 이 제보는 올해 입시에서도 피아노과 홍모군·안모양 등과 관현악과 이모양 등 17명으로부터 1인당 3억∼5억원씩 받았으며 전문대에서도 1백50명으로부터 총 1백5억∼1백50억원을 받아 부정입학시켰다고 폭로했다.
제보는 또 92년입시에 S·K교수,전문대입시 부정에는 L·C·J교수 등이 개입됐으며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모영기 전 국립교육평가원장(당시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이 직위를 이용,전문대에 3명을 부정입학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는 특히 부정입학외에 학교재단이 신임교수를 채용할때 1인당 1억∼5억원가량을 챙겼으며 91년 10월 재단이사장 김용진씨(45)가 학교를 매각하고 받은 3백50억원을 해외도피시켰다고 주장했다.
재단운용 비리도 언급,▲가짜 영수증을 이용한 학교자금 부정인출 ▲불필요한 개수·토목공사비의 과다책정을 통한 학교 운용자금 빼돌리기 등 비리가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면 경원학원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부정입학을 저지른 광운대사건과 달리 재단재산을 불리는 수단으로 악용한 셈이어서 사실여부에 대한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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