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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보다 통상에 무게중심”/한승수 주미 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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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보다 통상에 무게중심”/한승수 주미 대사 인터뷰

입력
199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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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정책」 적극 홍보… 마찰해소 진력『한미관계의 양대 외교축인 안보와 통상중 이제는 통상현안에 좀더 비중을 두라는 「대통령의 훈령」을 지니고 부임하겠다』

신임 한승수 주미 대사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임에 앞서 외교관으로서의 첫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한 대사는 한미 통상현안에 대해 『18년간 서울대 교수로서 닦은 이론과 상공부장관 재임중의 실무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나름대로 3가지 기본방향을 소상히 제시했다.

첫째는 한국이 제2의 일본이란 인식이 미국 조야에서 한동안 수그러들었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한국은 일본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인식을 미국내에 심는 것이며,둘째는 지금의 통상마찰은 미국이 우리의 경제정책을 다소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신경제정책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대사는 세번째 방안은 자신이 얼마만큼 발로 뛰느냐에 달려있다면서 『통상문제는 정부대 정부의 차원보다 양국간 경제대 경제의 문제인만큼 행정부뿐만 아니라 현지 실물경제와의 접촉·대화·설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지나친 통상외교 치중이 안보에 소홀함을 초래하지 않겠는가라는 지적에 대해 『한미간의 안보는 갈등의 단계가 아닌 만큼 선배들의 기반을 재확인하는 수준이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일관된 한미 동반자관계 유지」를 다짐했다.

한 대사는 통상과 안보에 대한 일반론에 대해선 자신감을 표시했지만 쌀시장 개방문제나 한미 정상회담 등 구체적 현안에 대해선 『어제 정식 발령을 받았으니 정부관련 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한후 업무에 임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한완상부총리­한승주 외무장관­한승수 주미 대사로 이어지는 한미관계의 「3한씨 시대」를 지적하자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분야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하며 함께 공부했던 관계』라며 「절묘한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 대사는 『초당 외교란 관점에서 이미 당적(민자당 춘천지구당 위원장)을 떠났다』면서 오는 18일 현지로 부임하겠다고 밝혔다.<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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