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재산총액을 27억4천5백만원으로 발표한 국민당 김용환의원(61·대천·보령)이 재산공개 4일전인 지난 1일 시가 70억원상당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의34 대지 4백50평을 대우중공업에 매각했으며 임야와 상가 등 일가 소유 부동산일부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8일 밝혀졌다.김 의원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던 73년 10월 처남 나인구씨,오명석씨의 공동명의로 이 대지를 구입했으나 실제 소유주는 김 의원으로 88년 12월 명의신탁 해제를 통해 자기 앞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이 나대지의 구입시기는 서울시가 여의도개발계획을 수립해 집중개발할 때여서 직위를 이용,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86년부티 나춘구씨(56) 명의로 사들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2의29 대지 2백25㎡와 자신 명의로 88년 매입한 서초구 반포동 87㎡의 땅을 각각 5억5천4백만원과 1억4백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실제시가는 20억5천만원,2억5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구 역삼동 땅은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데다 테헤란로와 인접해 평당 3천여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또 ▲강원 평창군 도암면의 상가빌딩 6평 ▲충남 서산시 예천동 118의1 밭 9백46평 ▲강원 홍천군 서석면 임야 등 5만6천4백90평 ▲충남 서산시 수석동 임야 등 2천2백88평을 비롯,건물 임야 등 부동산 6만1천7백평(시가 6억8천여만원)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본인과 부인,두아들 등 가족 4명의 명의로 79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과 여의도 및 제주 강원 충남등지의 63건(본인 12건,부인 33건,자녀 18건) 60억원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되팔아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82년 8월 부인 명의로 북제주군 애월읍 상가리 28의22 임야 등 2만3천6백79평을 5천여만원에 매입(평당 2천원),목장용지로 형질변경 한뒤 89년 12월 5억여원에 판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출국,미국의 큰아들 기주씨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