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년여의 정치활동에 큰 회의”/의원직 사퇴한 정주일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년여의 정치활동에 큰 회의”/의원직 사퇴한 정주일씨

입력
1993.04.07 00:00
0 0

◎철새 소리듣기보다 퇴장 선택『지난 1년간 너무 많은 실망을 했고 정치라는 마당이 결코 나 같은 사람이 발붙일 곳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 감히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

국민당내에서 최대 재력가로 알려진 정주일의원(53·경기 구리)이 6일 돌연 자신의 재산을 공개한 뒤 의원직을 사퇴했다.

코미디언 출신인 정 의원은 이날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지난 1년동안의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내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정계에 데뷔했던 정 의원이 1년여의 「정치방황」 끝에 연예인 이주일로 다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이날 정치를 떠남으로써 재산공개 「의무」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재산을 공개,공인으로서의 마지막 의무를 다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 의원은 『당적을 옮기며 「철새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나름의 퇴장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의원직 사퇴결심은 언제쯤 하게 되었나.

『대선 직후부터 정치에 회의를 느꼈다가 지난 1월께 사퇴를 결심했다』

­재산관리 차원에서 의원직을 사퇴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의심을 살 것 같으면 내가 이런 식으로 재산공개를 한뒤 의원직 사퇴를 하겠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지난 대선때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비난을 많이 했는데.

『마찰관계 같은 것은 전혀없다』

­정주영 전 국민당대표와는 어떻게 지내는가.

『지난 2월 미국에 다녀온 뒤 청운동자택으로 정 전 대표를 찾아가 한번 만나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정 전 대표에게 의원직 사퇴결심을 밝혔더니 「어렵게 국회의원이 됐는데 그냥 계속하라」고 말하더라』

­정치활동을 하면서 경비는 얼마나 들었다.

『의원활동하는 경비로 한달에 1천5백만∼2천만원가량 들었다. 그래서 정치는 돈 있는 사람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연예활동을 재개할 것인가.

『좀더 생각해 본 뒤에 결정하겠다』<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