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씨등 19명 “출처도 분명”/장서까지 공개… 성실신고 흔적민주당내 개혁그룹을 대표하는 민주정치개혁모임(이사장 박영숙)은 역시 「깨끗한 정치」를 주장할만했다.
재산공개결과 개혁모임 구성원들은 공개한 1백4명중 80위이하에 도토리 키재듯 몰려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일부 중상위 순위에 오른 사람들도 출처가 분명해 거의 따로 해명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태다.
개혁모임 의원중 최고재산가는 15억8천3백만원을 공개,30위에 랭크된 원혜영의원. 부천 토박이로 한때 운동권의 「돈줄」 역할을 했던 풀무원식품(주) 창업자인 원 의원은 부친명의나 자신의 것인 풀무원 상표권(6억원 추정)을 포함,본인재산 9억2천만원과 부친재산 6억6천만원을 일일이 공개했다.
또 12억8천9백만원의 재산을 공개,34위에 오른 김원웅의원은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용인의 양어장터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달았다.
8억2천9백만원으로 42위를 기록한 김병오 정책위 의장과 7억1천5백만원을 공개,46위를 차지한 이해찬의원의 재산내역에도 별다른 의문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
유인태(3억7천6백만원·73위) 장영달(3억5천7백만원·74위) 임채정의원(3억5천5백만원·75위) 등은 한푼이라도 더 공개액을 불리기 위해 애쓴 흔적이 오히려 역력하다.
재선인 이협 조홍규 김영진 박석무 정상용의원 등은 장서와 서화 등을 악착같이 포함시키며 「있는 흉내」를 내보려고 했음에도 1억2천만∼2억2천만원 수준에 머문 케이스. 이규택 박계동 이길재 이부영의원 등은 겨우 1억을 넘기는데 성공해 최소 체면을 유지했으나 제정구 이우정의원과 이강철 당무위원 등은 1억원도 안되는 밑바닥 상태를 그대로 노출.
개혁모임의 이같은 재산상태와 공개태도로 보아 그동안 이들이 자정선언과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공개 등을 주도하며 「돈안드는 정치」를 외쳐온 것은 「돈을 쓸 수 없는 처지」에서 비롯된 자구책(?)임이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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