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땅·부동산 “국토의원”/최고위원 득표재산랭킹 일치○…민주당 최고위원 가운데는 이기택대표가 9억8처만원짜리 자택 등 46억9천만원을 신고해 단연 1위였으며 노무현(9억9천만원) 김원기(9억2천만원) 유준상(5억7천만원) 한광옥(4억7천2백만원) 조세형(4억7천1백만원) 권노갑(2억9천만원) 신순범(2억7천만원) 이부영씨(1억원)의 순서.
이는 노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지난번 전당대회 경선에서의 득표순과 대체로 일치해 묘한 여운.
노 최고위원은 평소 「만만찮은 땅부자」로 소문이 나있었으나 이번 공개에서 본인명의의 여의도 미성아파트(47평형·시가 3억8천만원)와 부인명의의 부산소재 임야(40평·4천만원) 밖에 없는 것으로 신고했으며 본인명의의 김해소재 밭 1백20평(시가 4억8천만원)은 실제로는 형의소유라고 신고.
또 김대중 전 대표의 「정치자금 전달자역」을 오랫동안 맡았던 권 최고위원은 영등포 롯데백화점의 음식점 점포 임차보증금 3천4백50만원을 별도 재산으로 등록,「떡고물」이 전혀 없었다고 신고.
당권 도전에 나섰던 김상현의원은 6억8천4백1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대부분(5억6천2백30만원)이 부인 재산이며 아들재산(7천4백50만원)도 본인(4천7백30만원)보다 많아 눈길.
○군출신 예상외 적어
○…군출신 의원은 5명의 평균재산은 11억4천여만원으로 민자당 군출신들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판명.
해군장성 출신인 황의성의원(전체 18위)이 21억3천여만원을 신고해 군장성 출신중 수위를 차지.
이어 강창성 13억8천만원(33위) 나병선 8억2천만원(43위) 장준익 6억9천만원(48위) 임복진 6억8천만원(49위) 등으로 신고됐다.
이에 비해 민자당 재산공개에서는 유학성의원 58억원,정동호의원이 28억원을 신고하는 등 대부분의 군출신 의원들이 15억원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황 의원 등도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
황 의원(곡성·구례)은 지역구와는 너무도 멀리 떨어진 속초에 4필지 7억원어치의 땅을 보유.
보안사령관 출신인 강 의원은 서울외에 충남·전북·경남·제주 등 전국 곳곳에 걸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부인,자녀명의로 돼있어 적잖은 의혹.
○율사의원 중상위권
○…율사출신들은 야당내에서 대체로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
이들 가운데 수위를 차지한 의원은 강수림의원(전체 13위)으로 모두 34억2천7백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밖에 장석화 25억원(15위) 신기하 23억원(16위) 정기호 21억원(17위) 박상천 17억원(23위) 홍영기 14억원(31위) 강철선 11억원(35위) 허경만 10억원(36위) 노무현 9억원(40위) 오탄 7억원(45위) 이원형 6억원(52위) 등으로 율사출신 전체 12명중 11명이 전체순위에서 중간 이상을 차지.
이들은 대부분 연고가 없는 지역에까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대해 「율사」답게 세세한 설명을 했는데 변호사 수임료 대신에 땅을 대물변제 형식으로 넘겨받은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골프회원권 소유 소수
○…골프장·헬스클럽·콘도 등의 회원권은 일련의 재산공개에서 「상류층」 신분의 상징물로 약방의 감초처럼 많은 사람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민주당에선 극히 일부만이 소유하고 있어 이색. 골프장 회원권은 불과 10여명만이 갖고 있다고 신고. 관악CC와 광주CC 회원권 두장(6천만원)을 신고한 김인곤의원외에 유준상·김봉호·이경재·김명규·신기하·김태식·양문희·오탄·국종남·박태영의원 등이 1개의 골프장 회원권을 신고.
○…기다렸다는듯 쏟아지는 의혹과 비난에 대한 당사자들의 해명도 다양.
박은태의원은 아들명의로 대전의 임야 6만5천평을 공개하고 『장인이 첫외손자에게 물려준 유산으로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재산가치가 없다』고 설명. 그러나 바로옆에 있는 본인명의의 임야 3만3천평에 대해서는 『장차 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혀 아리송.
이경재의원은 우선 입에 오른 「안마시술소 임대」와 관련,『영업주인 최모목사의 사람됨됨이를 봐 세를 주었다가 오래전에 정리됐는데 번번이 구설수에 오른다』고 억울하다는 표정. 또 동자동 주택문제에 대해서는 『노후에 건물을 지으려고 살던 집 주변의 구옥을 매입했다』면서 『세입자들에게 곧 신축할 것임을 숙지시켜 임대료도 싸게 했으며 세입자들이 재임대한 결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벌집」 비난을 해명.
또 김옥두의원은 부인명의의 양주 전답에 대해 『19년 이상 보험회사에 근무했고 현재는 보험대리점을 운영하는 집사람이 원주인에게 돈을 빌려줬다 받지 못하게 돼 대신 소유권을 이전 받은 것』이라고 설명.<김광덕·이동국기자>김광덕·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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