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전세 가족은 가옥 9채/해외재산이 국내보다 많기도○학교 땅망 천억대
○…민주당 재산공개 결과 「비영리법인에의 출연기금」이 개인재산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학교재벌로 알려졌던 신진욱의원은 자신의 재산이 16억9천5백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신 의원은 현재 대구에 12개,경북에 1개 등 13개의 중고교를 묶은 협성교육재산의 설립이사장.
신 의원은 이번 공개에서 학교부지와 건물 등 교육용 재산은 『토지감정가 산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기피했으나 13개 중고교의 대지만 하더라도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축소공개의 표본이 될 전망이다. 또 신 의원이 학교법인에 출연한 수익용 재산도 대구의 D빌딩·H빌딩과 농장·임야 등 1백50여억원으로 개인신고재산의 9배에 달하고 있어 순수기금과 재산은닉과의 한계성을 모호하게 하고 있는 케이스.
역시 학교재벌로 인식돼있는 김인곤의원도 재단(광주대·광주 인성고) 출연기금이 총 3백66억여원으로 개인신고재산(46억9천만원)의 8배에 달해 「비영리법인에의 기금출연을 이용한 재산은닉」의 의혹을 사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주유소 건축」 빠뜨려
○…부동산 「수집」으로 인한 부의 확산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이 여실히 입증.
강희찬의원은 지난 71년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논(9백평)과 밭(6백평)은 물론 2만여평의 임야를 무더기 매입해들였으며 경기 평택에서도 대지(2백65평)와 논(1천5백평)을 차례로 매입. 또 제주도에도 1만여평,성남에도 공장부지(2천여평)를 갖고 있으나 재산시가가 『불과 62억』이라고 밝혀 당으로부터 보완지시를 받았다. 특히 강 의원은 대지로 신고한 평택의 땅에 자신명의의 주유소를 건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보완하기도 했다.
민주당내에서 가장 많은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경재의원. 이 의원은 용산구 동자동에 5채(대지 5백여평) 원효로에 1채(1백50평) 후암동에 2채(대지 70평) 등 8채의 집을 갖고 있으며 개봉동에 시가 20억원이 넘는 복합건물까지 가족들 명의로 소유. 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역구인 시흥동 25평 아파트에 전세들어 살고 있어 「부동산 투기겸 정치인」의 양면성을 여실히 반증.
하근수의원은 본인재산이 아파트 한채뿐인 반면 부인이 인천의 잡종지 등 부동산 22억원,20살짜리 아들이 13억원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 가족들을 앞세운 부동산투기의 흔적이 역력. 또 세무관료출신으로 주택은행장을 지낸 장재식의원도 대지·오피스텔·임야 등 가족명의의 각종 부동산이 7건이나 있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특히 경기 용인군의 임야 6천3백평은 장남이 6세때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전형적인 「투기수법」을 짐작케 하기도.
○…해외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박지원대변인과 조순승의원 등 2명.
뉴욕 한인회장을 지낸 박 대변인은 총 22억9천8백만원의 재산중 국내재산은 서울 보광동아파트(32평형) 전세금 9천만원과 예금 4억1천만원 등 5억2천만원이라고 신고.
그는 대신 미국에는 자택 건물 유가증권 등을 포함,모두 17억7천여만원의 재산이 있다고 밝혀 해외재산이 국내재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미주리대 교수를 역임한 조 의원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두아들(36,32세)의 아파트,자동차 등 8만7천달러(약 6천9백만원)을 재산합계에 포함시켰다.
○희귀장서등 이색신고
○…서화·보석류의 고가품 신고외에 수석·희귀장서·CD 등 이색신고가 많은 것도 특징.
한국사와 근대문화사 관련서적을 중심으로 2만권의 장서를 신고한 손세일의원외에도 홍사덕의원이 1만권의 장서를 5천만원으로 평가해 자랑스레 신고. 홍 의원은 저서 8권의 저작권도 4천만원으로 공개.
이밖에 조순형의원은 부인 김금지씨(연극배우) 소유의 다이아몬드반지 2개(3백40만원)를 김씨의 저작권(4권) 4백만원과 함께 신고.
보석신고에선 해군장성 출신의 황의성의원이 부인소유의 진주 비취 등 보석류를 3천만원에 공개.
10억대 이상의 재산소유 의원들의 대부분이 서화 등 고가의 예술품을 1∼2점 공개했는데 민자당 의원들중 소수만이 공개한 것과 대조적.<권대익기자>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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