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10여명 공개전부터 잡음/“공개파문이후 기준가보다 시가 낮아져”/변호비로 받은 4억땅 재산 1호 “눈길”6일 소속의원 당무위원 1백4명의 재산을 공개키로 한 민주당은 5일하오까지도 의혹시비가 빚어질 소지가 있는 10여명에게 자료를 보완토록 하는 등 말썽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불성실·축소신고 등으로 인한 잡음은 공개전부터 번지기 시작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4일 마감한 각 의원들의 재산등록명세는 장·차관 민주당의원 등의 경우보다 훨씬 체계를 갖춘 내용. 공시지가 기준시가와 추정시가를 비교,차액을 알수 있게 했고 취득일시와 경위도 기록토록 하면서 비고란에 「변명」을 할수 있게 한것이 큰 특징.
○…이에따라 각 의원들은 비고란을 활용,의심받을 만한 대목에 관해 갖가지 설명을 붙였는데 강창성의원(66·전국구)의 경우 무연고지인 남제주군 남원면에 사둔 논5천5백2㎡(1천9백67평)에 대해 부인과 공동소유인 점을 강조하며 「노후거주 예정지」로 83년에 사둔 것이라고 해명.
강 의원은 또 서울 남대문구 북아현동의 대지 1백25평 건물 90평을 공시지가 기준 4억1천7백24만원이라고 신고하고 현시가는 4억원이하라면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로 기준시가보다 실질 현시가가 낮아졌다』고 주장.
○…본인과 부인 장남명의를 합쳐 서울에만 집이 7채인 이경재의원(60·서울 구로을)은 용산구청이 발급한 도시계획확인원을 첨부. 이 의원이 보유한 주택은 용산구 동자동에만 4채가있는데 61년이나 된 것부터 20년된 것까지 다양.
이 의원은 이들 주택을 75년부터 88년까지 동자동에 살때 건물을 짓기위해 인접한 건물을 사들여 수년전부터 건축을 추진중이나 지대가 높고 재정사정이 겹쳐 짓지못했다고 설명.
이 의원은 거액의 주식투자를 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77∼87년에 상당액의 증권투자를 한 것은 사실이나 87년 대선직전 보유주식을 처분한 뒤에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다고』고 해명.
○…박은태의원(55·전국구)은 비영리 재단법인이 재산은닉에 이용돼 왔다는 여론을 의식한듯 88년에 이사장으로 취임한 재단법인 안세병원의 현황자료를 첨부. 박 의원은 장·차관 의원중 처음으로 저작권도 신고했는데 「현대경제학사전」 등 5가지 저서의 판권이 1천만원이라고 공개.
박 의원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임광아파트외에 부인명의로 강남구 청담동에 시가7억원짜리 고급빌라를 소유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83년 취득당시와의 차액은 5억7천4백만원.
○…의사출신인 양문희의원(53·전국구)도 상당한 재산가. 재산총액을 추정시가 기준 17억여원으로 신고한 양 의원은 인천의 유원지,제주 애월읍과 인천 및 안양의 임야외에 의제 허백련 이당 김은호의 그림,골프회원권 등 재산보유형태가 다양.
양 의원은 인천 중구 중산동 유원지 1천7백40평에 대해 『83년 서울시 의사회장 취임에 따라 병원과 아파트를 급매한뒤 새 아파트를 사려했으나 값이 급등해 사지 못하고 학청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 인천에서 노후에 병원을 운영하려고 89년에 사둔 것』이라고 주장.
그러나 이곳은 영종도 신공항개발권이어서 공항개발 소문과 구입시기가 겹쳐 의혹.
○…변호사 출신인 장석화의원(47·서울 영등포갑)의 재산명세에는 변호사선임료(착수금 및 사례금)조로 받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371,371의2 3백2평의 대지와 밭이 목록1호.
장 의원은 매매가 안되는 개발제한 구역이며 건축이 불가능한 곳이어서 시가가 공시지가보다 8천만원 가량 낮은 4억4천여만원이라고 공개했는데 유명변호사들의 사건 수임대가가 어느 정도 인가를 알수 있게 해주는 셈.<김병찬기자>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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