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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종건 사장 구속/열차전복 수사/한전 처장등 3명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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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종건 사장 구속/열차전복 수사/한전 처장등 3명도 함께

입력
199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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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헌기자】 부산 무궁화호 열차 전복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반은 5일 삼성종합건설의 남정우 대표이사(52) 김창경전무(52)와 한전 지중선사업처 김봉업처장(57) 한진건설산업 실질 경영자인 박영복이사(47·우주산업사 대표)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이에 따라 이 사건과 관련,구속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합수반은 또 이날 정병우 전 부산북구청장(54·현 부산시 환경녹지국장)과 김희생 전 부산시도계획과장(59·현 부산시 발전기획단장) 등 공무원 2명을 재소환,직무유기 등 혐의에 대한 집중수사중이다.

합수반의 수사결과 삼삼종합건설 남 대표와 김 전무는 지난해 11월6일 북부산 지하전력구공사현장의 터널붕괴로 철길제방이 침하됐다는 사실과 설계변경 내용 등을 보고받고도 안전대책을 강구하지 않음은 물론 사전 지질조사 및 계측도 없이 공사를 강행케한 혐의다.

또 한전 김 처장은 지난해 8월27일 지하수 과다용출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방문,보강작업을 지시하고 지난해 11월 삼성측의 설계변경을 승인했으나 사후관리 등을 하지 않은 혐의다.

한진건설산업 대표인 박주백씨(76)의 아들 박 이사는 한진의 실질 경영자로 잦은 터널 붕괴사고를 무시한채 공기단축을 위해 무리한 발파작업을 강행토록한 혐의이다.

재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정 전 구청장은 지난 90년 11월 공사착공이후 14차례나 발파작업 현장의 진동 및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진정을 접수하고 3차례나 한진측에 안전조치를 요청하는 등 구청 실무자로부터 터널붕괴사고가 우려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관리감독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희생 전 부산시 도시계획과장은 한전측에 전력구공사 허가를 내주며 철도청과 협의토록 했으나 허가조건 이행여부를 확인치않고 공사강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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