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임시취재반】 부산 무궁화호 열차 전복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반(반장 부산지검 형사1부 정종우 부장검사)은 31일 한진건설산업 현장소장 이병옥씨(47)와 삼성종합건설 현장소장 권오훈씨(41),한전 현장감독관 최종욱씨(39),감리를 맡았던 동명기술공단 감리부장대우 남기창씨(55)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했다.또 합동수사반은 한진건설산업 기술이사 박정현씨(47)와 삼성종합건설 토목담당이사 이홍재씨(47) 등 12명의 신병을 확보,계속 수사를 펴고 있으며 이들중 4∼5명을 추가 구속할 방침이다.
합동수사반은 또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한진건설산업 대표 박주백씨(70)도 4월초 귀국하는대로 같은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이밖에도 합동수사반은 한전지중선 사업처 부산지소장 남성호씨(46)와 부산시 토지계획과장 임기호씨(58),부산북구청 도시개발과장 조영주씨(48),부산지방 철도청 시설국 간부 4명 등 관련공무원에 대해서도 공사관리감독 소홀여부 등에 조사중이다.
합동수사반은 이날 중간 수사발표를 통해 한진건설산업 현장소장 이씨 등 구속된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현장 지반이 약해 굴착과정에서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되는 등 사고위험이 큰데도 제반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고 현장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대형참사를 일으킨 혐의다.
합동수사반은 또 이날 삼성종합건설측이 한전의 서면승인이나 부산시의 설계변경 허가없이 터널방향을 임의변경해 공사를 강행했으며,한전측은 당초 지하발파공법인 나틈(NATM) 공법에 반드시 필요한 계측작업을 위해 2억4천만원의 계측용역비를 계상하고도 지금까지 삼성측에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관련자들의 불법,공금유용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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