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편입」감사 국회요구 무시/평창동땅 뇌물성 「사고팔기」도김문기의원(61·명주·양양)이 상지대 한의학과에 부정편입학생을 받아들여 7억원을 챙긴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확인되면서 85,90,92년 등 3차례에 걸쳐 상지대를 감사했던 교육부가 김 전 의원이 비리를 비호해 온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원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445의 14 땅 3백40㎡를 모영기 전 교육부 대학정책실장(55·현 국립교육평가원장)으로부터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항간에 나돌았던 상지대와 교육부의 말착관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모 원장은 교육계에서는 소문나 이른바 「민관식 커넥션」의 일원으로 20년이상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의원은 71년 국회의원에 출마한 민관식 전 국회부의장(75)의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아 민씨와 인연을 맺고 민씨가 문교부장관이었던 74년 재정상태가 취약한 원주대를 금전적 보상없이 인수한뒤 상지대로 개칭,문교부를 통해 압력을 행사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었다.
모 원장은 국교교사 출신으로 71년 문교부장관으로 입각한 민씨의 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김 전 의원과도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모 원장이 86년 11월29일 이모씨로부터 사들인 평창동 땅을 91년 11월29일 사위 황규갑씨를 명의자로 내세워 2억6천만원에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국회 교청위가 상지대에 특별감사를 실시토록 했을때 교육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한의학과의 부정편입학은 감사도 하지않고 감사결과를 제출했었고 모 원장은 교육부에서 대학을 총괄하는 대학정책실장을 맡고 있었다.
모 원장은 91년부터 지난 2월 개각때까지 대학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올해 밝혀진 각 대학의 입시부정으로 문책조치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국립교육 평가원장으로 승진 했었다. 모 원장은 지난 26일 차관급 재산공개때 종로구 청운동 빌라 등 모두 3억9천5백59만원을 신고,재력가로 알고 있던 사람들이 의외로 액수가 적어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외에 투자한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었다.
모 원장은 31일 상호 『몸이 좋지않아 병원에 가야겠다』고 전화로 알려온뒤 출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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