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따뜻한 환영에 “감회뭉클”/어린 후배들과 정담 동심젖어『학교가 참 많이도 달라졌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김수환추기경이 59년만의 고향나들이에 나서 모교인 군위국교를 방문,모처럼 동심에 젖었다.
김 추기경은 31일 상호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군 군위읍 동부리 323의 2 군위국교(교장 석봉철)를 찾아가 박완서군수와 교직원 주민 어린이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김 추기경은 5학년까지 다녔던 이 학교 도착즉시 강당에서 신나리양(9·2학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는 표정으로 6백90여 전교생들에게 어린시절을 회교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세요』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또 후배들에게 『여러분은 자기만 생각지말고 남을 생각하며,이웃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세요』라고 격려했다.
김 추기경은 모교에 도서구입비로 금일봉도 전달했다.
김 추기경이 선배님이라는 사실을 처음 안 어린이들은 근엄하고 아렵기만 한 분으로 여겼던 추기경의 학교시절 이야기를 경청하며 추기경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했다.
모교방문을 마친 김 추기경은 군위성당을 방문하고 국교동창 박주호씨(71)와도 반갑게 해후했으며 용태리 생가에 들러 고향마을 사람들을 축복해주었다.
김 추기경의 모교방문은 어른들의 생애를 소개하는 장기시리즈 「현대인물전」을 연재중인 소년한국일보사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 기획물의 집필사인 동화작가 정채봉씨가 수행했다. 김 추기경편은 4월중 연재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 추기경은 이날 하오 늦게 대구공항에서 비행기편으로 귀경했다.<군위=김병규기자>군위=김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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