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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장등 4명 영장/지난해 붕괴사고로 공사중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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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장등 4명 영장/지난해 붕괴사고로 공사중단도

입력
199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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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임시취재반】 속보=부산 무궁화호 열차 전복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반(반장 부산지검 형사1부 정종우 부장검사)은 30일 한전이 발주한 북부산변전소­구포 삼거리간 전력구공사 시공업체인 삼성종합건설(대표 남정우) 현장소장 권오훈씨(41)와 공사계장 박병덕씨(38),한진건설산업(대표 박주백) 현장 발파책임자인 화약주임 허종철씨(56) 등 공사실무자 4∼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합동수사반은 이날 한전지중선 사업처 부산지소장 남성호씨(46)와 삼성종합건설 공무과장 박희홍씨 등 20여명을 상대로 설계 및 인허가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삼성종합건설 대표 남씨와 한진건설산업 대표 박씨 등 회사책임자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합동수사반은 이날 한진건설산업 화약주임 허씨와 인부 조경만씨(50) 등을 조사한 결과 전복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인 28일 하오 5시25분께 발파책임자 허씨없이 인부 10명이 지하터널 굴착을 위한 발파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허씨 등은 사고직전에 뇌관 75개로 다이너마이트 15㎏을 폭파하는 순간 바람이 일면서 전깃불이 나가 터널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열차 전복사고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고 수사반은 밝혔다.

한편 수사반은 한진건설산업이 지난해 8월2일에도 이번 사고지점 부근에서 공사중 터널붕괴사고를 내 한전에서 4달간 공사를 중지시켰으며 당시 삼성종합건설로부터 『이 구간은 연약지층인데다 ○암대가 심하게 풍화돼있어 터널보강이 필요하며 발파대신 기계굴착으로 작업방법을 변경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발파작업을 강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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