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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르 브라질 전 대통령/동생등쌀에 “재기불능”(세계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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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르 브라질 전 대통령/동생등쌀에 “재기불능”(세계의 창)

입력
199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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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시절 청안들어줬다” 앙심/미국서 형스캔들 모은 책 출간/마약복용·반가톨릭 주술행위등 각종추문 폭로브라질 대통령이던 친형의 비리를 폭로,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페르난두 콜로르의 실제 페드로콜로르가 최근 또다시 형과 관련된 각종 추문을 터뜨려 정계와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드로 콜로르는 형의 스캔들을 모은 책을 출간하기에 앞서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난두 콜로르의 추악한 면을 적나라하게 밝혀 재기를 노리던 전대통령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페드로는 인터뷰에서 형이 지난 91년8월 형수인 호자니와 이혼하려고 했으나 호자니가 형의 마약상습복용 사실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불발로 그쳤다고 폭로했다.

페드로는 또 형이 외유하던 때 형수가 정부고위급 인사인 루이스 데 파두아 등과 놀아나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적도 있다고 집안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밝혔다.

페드로에 의하면 콜로르 전대통령은 미남형의 겉모습과는 달리 포악한 성격을 소유,첫 부인인 릴리베스 몬테이루 지 카르발류를 상습적으로 구타,한번은 고막파열까지 입혀 끝내 파경을 맞았다는 것.

콜로르는 또 젊은시절부터 코카인을 복용,브라질리아에서는 「뽕」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알라고아 주지사 시절에는 안락의자 뒤쪽에 언제나 마약을 숨겨둬 직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페드로는 또 형이 두번째 아들인 조아킹 페드로를 낳은뒤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껴 창녀를 찾는 등 엉망진창인 생활태도를 보여 호자니가 바람을 피우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콜로르의 결정적인 과오는 콜로르가 부인 호자니와 함께 저주의식을 행해왔다는 사실이다.

브라질은 국민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들이어서 이같은 준토속 신앙을 극히 경멸한다.

콜로르는 이제 재기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 친동생에 의해 치명타를 맞고있는 콜로르는 페드로의 부인이자 자신의 제수인 테레 자 콜로르가 자기를 빗댄 내용의 한CF모델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이제는 TV조차 기분좋게 시청할수 없는 괴로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이처럼 동생부부가 친형을 못살게 구는 것은 콜로르가 대통령이 된 이후 이들의 각종 부탁은 거절했으면서도 친구들의 청탁은 들어준데 대해 반발심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콜로르와 테레자가 묘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결정적이란 설도 있다.

한편 콜로르는 추문폭로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모함』이라며 『그들이 왜 이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이유를 알수 없으나 집안전체의 명예와 관계되는 만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하고 있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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