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송기자등 몰려 “취재열기”/일가족 5명 「불공」 귀가길 참변○…복구 이틀째를 맞고 있는 사고현장에는 철도청 육군 공병대 소방본부 소속 1천7백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철야 복구작업을 계속.
복구반은 1백톤급 대형 크레인 1대 50톤급 2대 등 3대의 크레인과 포클레인 3대 등 50여대의 장비를 동원,복구작업에 나서 뒤집혀진 전동차,5·6호 객차를 각각 인양해 주변공터·인도 등으로 옮겼고 심하게 파손된 전동차량은 고압가스 절단기로 절단작업.
○…현장주변에는 일본 아사히방송 등 외국 취재진들도 가세,이번 사고가 국제적 뉴스가 됐음을 입증.
○…사망자가 수용된 각 병원에는 이날 상오 9시부터 부산시에서 조화를 갖다놓는 등 분향소를 마련.
사망자 20명을 수용한 부산 백병원의 관할구청인 부산진구청은 유가족들이 당국의 무성의에 분통을 터뜨리자 상오 7시와 9시께 부랴부랴 부산시장 명의의 조화와 임시분향소를 각각 마련.
그러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부산시장 명의의 조화가 앞서 도착해 있자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정신없는 모습.
○…이날 상오 7시 사고대책본부에서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황인성 국무총리는 사고현장에서 5백여m 떨어진 구포 성심병원과 한중병원에 들러 임시 합동분향소에 분향한뒤 1시간여동안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병원 관계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당부. 황 총리는 사망자 16명과 부사장 12명을 수용하고 있는 한중병원의 311호 입원실을 들러 6호차에 탔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우호현씨(55)로부터 『허가도 받지 않은채 발파작업을 하도록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격한 항의를 받고 『뭐라고 말해야할지 죄송할 따름』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3대가 한집에 사는 김성식씨(27·부산 중구 보수동 1가 32) 일가족 5명은 대구 팔공산에서 불공을 드리고 애란씨(28) 딸 리연양(3) 등 4명이 숨졌고 어머니 이차선씨(55)는 행불.
○…조카의 결혼식 참석차 대구에 다녀오던 구자운씨(63·부산 부산진구 범천4동 1966)의 부인 조옥이씨(53·여)는 TV뉴스를 통해 비보를 듣고 사상자들이 있는 부산시내 병원을 샅샅이 뒤진끝에 28일 하오 10시께 한중병원에서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 한때 실신.
○…전남도는 29일 부산 열차 전복사고로 중경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치료중인 1백20여명이 혈액부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균범지사를 비롯,시장·군수와 도청 전직원이 부상자 치료를 위한 헌혈을 실시. 이날 상오 8시30분 도청회의실에서 열린 시장·군수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후 이 지사를 시작으로 실시된 헌혈에는 시장·군수·본청실·국·과장과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