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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조정·부정방지 초점/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계획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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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조정·부정방지 초점/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계획 내용

입력
199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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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쉽게 출제·시간 10분 연장/듣기는 기초 청취력 수준으로/5지선다 객관식… 정답 둘이상도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이 29일 확정,발표한 대학수학능력이 세부시행계획은 수리탐구영역Ⅰ·Ⅱ의 문제수준을 낮추고 시험시간을 각각 10분씩 늘리는 등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다양한 부정방지책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출제방향 및 범위◁

상위 20%만이 맞힐 수 있거나 80% 이상이 풀 수 있는 양극단의 문제를 배제,영역별 평균점수가 50∼60점이 되도록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7차 실험평가결과 평균점수가 34점(1백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에 머물렀던 수리탐구영역Ⅰ·Ⅱ 시험시간을 각각 10분씩 늘리고 문제수순도 약간 낮추기로 했다.

실험평가때는 언어·외국어 영역의 듣기문제를 2차례 들려주었으나 본 시험에서는 KBS나 EBS(교육방송)를 통해 1차례만 들려주기로 하고 기초적인 청취력만 있으면 풀 수 있도록 가급적 쉽게 제출키로 했다.

문항의 형태는 5지선다 객관식으로 하며 정답이 2개 이상인 문항도 일정수 출제하되 이 경우 반드시 정답이 2개 이상임을 명시,혼란을 막기로 했다.

또 1학기 수업일정을 마치고 치르는 1차 시험(8월20일)의 경우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과목별 출제범위를 명시했다.

학기종료(12월말)전에 실시하는 2차 시험의 범위는 과목별 전단원 출제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별 수업진도를 고려,추후 확정키로 했다.

1·2차 시험의 출제범위가 달라 난이도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국립교육평가원은 『가능하면 1·2차 시험에 모두 응시,좋은 점수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있다.

▷고시관리◁

부정방지를 위해 문제지를 4개 유형으로 제작,수험생의 전후 좌우 및 대각선 방향으로 다른 유형의 문제지를 배부하고 시험시간 종료전에는 일절 고사실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 또 같은학교 출신 수험생이 한 고사장에 밀집되지 않고 시험장별 좌석별로 분산배치되도록 수험번호를 부여할 방침이다.

고3담당을 제외한 중고교 교사들이 맡게될 감독교사는 당초 시·도별로 교류,배치할 계획이었으나 경비가 많이 드는 점을 감안,같은 시·도내에서만 교환 배치키로 했다.

시험지구는 응시자들의 교통 및 숙박 등 편의를 위해 종전 학력고사(38개 지역) 때보다 세분된 52개 지구로 나누었다. 각 시험지구에는 시험진행상황을 감독하기 위해 중앙감독관 2명,타 시·도교육청 감독관 1명을 파견하고 교수 1명을 감독관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인에게 교부되는 성적표를 특수코팅해 위조를 방지하고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은 당해 시험을 무효처리하는 한편 향후 2년간 응시기회를 제한할 방침이다.<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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