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참사 수사… 사망자 78명【부산=임시취재반】 속보=부산 무궁화호열차 전복사고의 원인을 조사중인 부산지검과 부산 북부경찰서는 29일 한전과 삼성종합건설측이 지난 90년 6월 부산시로부터 지중선매설공사 사업실시 인가를 받을 당시 철도청 승인조건을 무시한채 공사를 강행한 사실을 밝혀내고,한전지중화건설 사업본부 최종욱 현장감독과 삼성종건 권오현 현장소장,하도급업체인 한진건설산업 박정현 기술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을 상대로 사업인가 경위,공사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장검증을 실시한 부산대 박성재교수(토목공학) 등 10명의 토목전문가들은 이날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터널내부에 들어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지하발파작업으로 생긴 충격과 철로밑 공동현상이 사고의 직접 원인임을 밝혀냈다.
현장 검증팀은 철로밑 막장부근 암반층의 두께가 얇고 연암층으로 이뤄져 불안정한 상태인데 천공발파로 인한 충격때문에 균열이 확대된데다 용출수 증가현상까지 발생,함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지반조사 및 터널위치실측 등에 의해 최종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검·경은 이날 한진건설산업 발파책임자 허종철 화약주임을 불러 조사한 결과 28일 하오 3시30분께 화약 75㎏과 뇌관 75개를 사용,발파작업을 하다 평소보다 물이 많이 나오자 작업을 중단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모두 78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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