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28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에 대한 해임여부를 결정하는 비밀투표에 들어갔다.러시아 헌법상 대통령 탄핵에는 인민대표 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며 최고회의 의장 해임에는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된다.★관련기사 4면
관측통들은 비밀투표에 앞서 실시된 옐친과 하스불라토프의 탄핵·해임회부 결정 투표의 표결내용으로 미루어 하스불라토프는 해임될 가능성이 높으나 옐친 탄핵안은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대표대회는 비밀투표에 앞서 찬성 5백94대 반대 2백87표로 옐친 탄핵회부를,6백14대 2백53표로 하스불라토프 해임회부를 각각 의결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에 앞서 이날 옐친 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 의장이 합의한 대통령선거·의회 총선 조기 동시 실시안을 압도적 표차로 부결시켰다.
옐친과 하스불라토프의 타협안은 대선과 총선을 오는 11월 동시에 실시하고 옐친이 4월에 강행하려던 국민투표를 취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총선은 당초 96년과 95년 각각 실시키로 돼있었다.
옐친에 대한 탄핵투표 회부가 결정된뒤 크렘린궁 주변에는 10만여명의 옐친지지 및 반대시위대가 시위를 벌여 유혈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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