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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핵무기 제조/미·독 등서 지원했다”/ANC 관계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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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핵무기 제조/미·독 등서 지원했다”/ANC 관계자 폭로

입력
199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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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 AP AFP 로이터=연합】 미국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지난 수십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핵무기 제조와 핵계획을 지원한 것으로 26일 폭로돼 남아공 핵파문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이 지난 24일 의회에서 핵개발 계획을 다른 나라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했으며 이미 6개의 핵무기를 폐기했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상충되는 것이어서 전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무기통제 전문가인 노르웨이 소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핵·군협력 반대운동」 소장인 압둘 민티와 ANC의 과학기술국장인 로저 자딘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아공은 데 클레르크가 언급한 6개를 포함,핵폭탄을 80개나 제조할 수 있는 3백㎏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했으며 6개 핵폭탄 제조에 사용하고 남은 양은 미국을 거쳐 이스라엘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남아공은 미국이 농축우라늄을 구입해 주는 대가로 장거리 미사일 계획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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