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지출 1백만원… 평균 35만원선 흑자/식료품비 비중 줄었지만 외식비는 늘어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백35만6천원,월평균 지출은 1백만8천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통계청이 밝힌 「92년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91년에 비해 17.3%(19만7천원) 증가에 그쳐 91년의 22.8%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평균지출도 17.3%(14만8천원) 증가에 그쳤다. 소비지출 가운데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등의 비소비지출이 32.5%나 증가하는 바람에 실제 손에 쥐게 되는 가처분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15.9% 증가에 머물렀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흑자액은 34만8천4백원으로 16.3% 늘었다.
소득원천별로는 전체 가구소득 가운데 가구주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년간 계속 감소하던 추세에 반전,91년 71.6%에서 72.7%로 증가했다. 이는 경기부진에 따라 가장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구성원들의 취업기회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의 비중(엥겔계수)은 85년의 37.7%에서 지난해 30.4%로 감소추세가 계속됐다. 식료품중에서도 주·부식비의 비중은 85년 75.5%에서 지난해 56.6%로 크게 줄어든 반면 외식비 비중은 8. 1%에서 24.9%로 크게 높아졌다. 소비지출중 교육·교양·오락비,교통통신비,기타 소비지출은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가구·가사용품비,주거비 등은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근로자가구의 소득이 전체 근로자소득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소득점유율)은 85년의 40%에서 지난해 37.6%로 줄어든 반면 하위 20%에 속하는 근로자가구의 소득점유율은 7.8%에서 8.5%로 늘어나 소득분배가 완만하게나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 상위 20% 계층의 월평균 소득은 2백55만원으로 하위 20% 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 57만7천원보다 4.42배나 높아 소득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조사됐다.<김준형기자>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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