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에 자율협상권한 부여/노총/기존의 4.5% 고집않겠다/경총단일 임금인상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기 위한 노사간 임금협상이 지난 26일 노총의 산별노조 대표회의를 계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말께 사상 최초의 노사공동 임금 가이드라인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경총과 노총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2일 새정부의 「신경제 1백일 계획」 발표이후 그동안 중단돼왔던 노사간 접촉을 다시 시작,늦어도 이달말까지는 공동 임금인상안을 확정짓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열린 노총 산별노조 대표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존의 9.2% 인상안 고수태도에서 후퇴,협상을 조속히 타결짓기 위해 이종완 노총 부위원장 등 협상대표들에게 자율협상권을 주기로 했다. 산별노조 대표회의는 이와함께 노동계가 「고통분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조건으로서 ▲고용보험제 내년 실시 ▲금융실명제 연내 실시 ▲근로자 경영참여 보장 등을 경총과 함께 정부측에 공동요구키로 했다. 이날 노총은 『경총측이 정부의 강한 의지를 등에 업고 「과장급 관리직 임금동결」 「공산품 가격동결」 등으로 임금인상억제를 위한 목죄기에 나서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으나 최근 사회·경제적 분위기로 보아 사상 첫 공동 임금협상을 결렬시킬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도 노총이 협상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로 함에 따라 일단 기존의 4.5% 임금인상안으로 협상에 임하되 신축적인 자세를 유지키로 했다. 이동찬 경총회장은 이와 관련,『노사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멀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본궤도로 다시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한편 노총측이 제시한 「고통분담 전제조건」은 이미 지난 3일 제4차 노사실무협상에서 정부측에 공동 건의키로 합의한 사항이어서 임금협상 타결은 급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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