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상가등 싼값 매도/금진호/80평짜리 아파트 이전등기/이명박/3백25억 토지 이틀전 팔아/김진재일부 민자당 의원들이 재산공개 액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22일 공개시한 직전에 토지·아파트·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헐값에 서둘러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한창만기자】 총재산 2백77억4천여만원으로 민자당 의원중 공개재산이 가장 많았던 김진재의원(51·부산 금정)이 재산공개 이틀전인 20일 자신과 아버지 명의로된 3백25억원대의 땅을 아파트 건설업자에게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아버지 김도근씨와 자신 등 명의로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인근 부산 해운대구 우1동 1005의 11 등 10필지 2만6천8백57㎡를 (주)경동건설에 ㎡당 1백21만4천원씩 모두 3백25억원에 매각,지난 25일 소유권이 이전등기를 마쳤다.
김 의원측은 『문제의 땅은 30년전 바다를 매립한 것으로 부산시가 아파트단지로 고시하자 지난해 6월부터 경동건설과 매매를 추진,10월 매매에 합의하고 경동건설이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가 아파트건설 사업허가까지 얻었으나 등기비용 14억원을 마련치 못해 등기가 늦어졌으며 대금도 아파트 분양후 받기로 약속,신고내역에서 제외했다』며 『경동건설은 지난 1월 8백92세대의 아파트 분양광고까지 냈었다』고 해명했다.
금진호의원(61·경북 영주 영풍)은 재산공개 이틀전인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D빌딩 1010호 1억5천만원짜리 27평형 오피스텔과 시가 2억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내 10평짜리 상가를 각각 9천만원과 5천5백만원에 판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동산은 아직 소유권 이전등기가 안된 상태인데 금 의원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상가 등을 갖고 있는게 모양새가 좋지않아 아는 사람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또 박세직의원(60·경북 구미)은 지난 18일 20년간 살았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장미아파트 A동 705호(60평·시가 6억5천만원)를 박모씨(53·여·대전 동구 용전동)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10일 박씨와 매매계약을 맺고 지난달 15일 잔금까지 받았으나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지 않았다가 3월18일에야 등기를 이전해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종로구 평창동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한 상태였으며 아파트값 6억5천만원은 주택 신축비로 끌어쓴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집을 산 박씨측에서 등기를 빨리 할 경우 취득세를 빨리 물게 된다고 미뤄달라고 요청해 응했을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명박의원(52·전국구)은 재산공개가 6일전인 지난 16일 80년에 구입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6동 401호 80평짜리(시가 12억∼13억원)을 도모씨 명의로 이전등기했다.
이 지역 부동산업소에 의하면 이 의원의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매물로 나왔으나 팔리지 않았는데 지난 20일 이례적으로 이 의원의 부동산 관리인이 『아파트가 팔렸다』고 알려왔다는 것.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아파트를 처분하려했으나 세입자가 퇴거를 거부해 매매가 늦어졌을뿐 재산공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박희태의원(55·경남 남해 하동)은 지난 22일 부인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114 대지 22평짜리 단독주택(시가 1억2천여만원)을 7천5백만원에 처분한뒤 집을 사들인 강모씨(31)에게 단일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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