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의원 54%가 무연고지에 땅/민자 공개재산 분석해보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의원 54%가 무연고지에 땅/민자 공개재산 분석해보면

입력
1993.03.25 00:00
0 0

◎용인군이 땅 거부들 선호도 1위 지역/입당파 알부자… “여당서 재산보호”/무예금 57명… 20억 이상자도 13명 포함○…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에 이어 민자당 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된 이후 갖가지 분석결과가 연일 장안의 화제.

민자당 의원 재산공개 내역을 계파별로 보면 민정계는 의원 1인당 평균재산이 28억1천만원으로 단연 으뜸이고 입당파가 예상을 뒤엎고 26억7천만원으로 2위.

이에 비해 공화계 의원들은 민정계보다 9억3천만원이 적은 18억8천만원으로 3위,민주계는 민정계보다 10억3천만원이 적은 16억8천만원.

민정계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부자인 것은 공화·민주계와 달리 5·6공 집권 10여년동안 여당의원을 지냈기 때문으로 분석.

특히 입당파가 2위를 차지한 이유는 재력가로서 무소속이나 야당이었던 의원들이 재산보호를 위해 집권 여당에 입당했기 때문으로 풀이.

○…재산을 공개한 1백53명의 민자당 의원 가운데 54%인 83명이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에 부인 또는 자녀명의로 부동산을 묻어둔 것으로 확인. 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제주·수도권·강원 등 개발이 유력한 지역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보유,투기의도를 간접적으로 입증한 셈.

경기 용인군은 땅투자 선호도가 전국 1위지역으로 드러났는데 한승주 외무장관 김철수 상공자원장관 최창윤 총무처장관 박종철 검찰총장 등 행정부 고위인사와 강우혁 김광수 김인영 김중위 남평우 박희태 서상목 이원조의원 등이 각각 땅을 소유.

○…강원도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민자당 의원은 모두 21명이며 이중 연고가 없는 의원도 13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

특히 비연고 의원중 남평우의원(56·경기 수원 권선을) 등은 투기붐이 일던 지난 89년을 전후,속초·고성·평창 등 도내 주요 개발지역 땅을 본인·가족명의로 무더기 매입한 것으로 밝혀져 투기의혹을 부채질.

남평우의원은 지난 89년 12월30일 속초시 조양동 672의 1,663의 1,672 등 3필지 임야·밭 등 2천8백49㎡를 매입했는데 이번 신고금액은 1천10만원이었으나 확인결과 공시지가로 계산해도 1억8천만여원이고 현 시세는 4억원이 넘는다.

또 이순재의원(58·서울 중랑구)과 박희태의원(54·경남 남해·하동)은 본인·부인명의로 고원 휴양레저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평창군 봉평면·도암면 일대에 6천6백12㎡,8천1백㎡를 각각 매입한 것으로 신고됐으나 토지대장 열람결과 해당지번이 토지대장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나 허위신고 의혹을 사고 있다.

○…재산을 공개한 민자당 의원 당무위원 1백61명중 35.4%인 57명이 본인명의의 예금이 없다고 신고.

특히 20억원대 이상 재산보유 의원중 ▲조진형(신고액 1백24억원) ▲송두호(1백23억원) ▲김인영(66억원) ▲박규식(62억원) ▲박준규(41억원) ▲정석모(32억원) ▲김영광(29억원) ▲배명국(29억원) ▲차화준(28억원) ▲김영진(25억원) ▲나웅배( 〃 ) ▲박헌기(24억원) ▲장영철의원(21억원)이 무예금이라고 밝혀 눈길.

○…민자당 의원들은 1인당 평균 1.73채의 아파트·단독·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건물면적은 평균 1백1평.<조희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