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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기술 「사자시」/“백제때 실존” 확인/부여문화재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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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기술 「사자시」/“백제때 실존” 확인/부여문화재연 발굴

입력
199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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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가 무왕조에 나오는 사자사터가 실존했음이 밝혀졌다. 문화재관리국 산하 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23일 전북 익산군 금마면 미륵산(일명 용화산) 기슭에 위치한 사자암터를 발굴한 결과 이곳이 백제시대 사자사터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연구소 조사단은 동서 12.6m,남북 6.15m 규모의 건물지를 발굴해 백제 및 통일신라 기와,고려시대 암·수막새,청동 불상,금동 투각판불,청동제 소탑,동전 등 수십점의 유물을 찾아냈다. 특히 고려시대 암막새에는 「지치이년 사자사조와」(1322년,고려 충숙왕)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 절터가 고려시대나 그 이전에도 사자사로 불리던 것을 입증했다.삼국유사 무왕(600∼641년)조에는 백제 최대 거찰인 미륵사의 창건설화가 기술되어 있는데 무왕이 부인인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 사자사를 찾아가는 도중 산밑 연못 가운데서 미륵삼존이 갑자기 출현,이를 경하 예배하고 그위에 미륵사를 창건했다고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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