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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의장 잠실땅 투기의혹/66년 개발직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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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의장 잠실땅 투기의혹/66년 개발직전 매입

입력
199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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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13세 아들 이전… 연립지어/이원조의원 8세 손자가 2층집/유학성의원 미성년 명의 땅매입박준규 국회의장(67·대구동을)이 서울 강남개발계획 확정직전인 66년 잠실 하천부지와 잡종지,밭 1만1천평의 소유권과 사용권을 약 50만원에 확보,이중 소유권 이전이 허용된 4천평을 69년 당시 13세인 아들 종보씨(37) 명의로 등기한뒤 82∼83년 도시개발에 따라 석촌동 154일대 1천1백평과 방이동 65일대 4백여평을 환지받아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장은 69년 당시 3선의 서울 성동을 국회의원이었으며,잠실은 이 지역구에 포함돼 있었다.

아들 종보씨는 이 땅을 나대지로 놀리다가 세금을 해결하고자 84년에 석촌동에 단독주택 2채와 연건평 2백78평의 지상 3층 지하 1층 빌딩을 짓고,87년에 나머지 땅에 지상 2층 지하 1층 임대주택을 9동을 지어 모두 74가구에 세를 주고 있다.

방이동 땅에는 지난해 지상 13층 지하 5층 연건평 3천3백82평의 태원빌딩을 신축,사무실용으로 세를 놓고 있다.

박 의장은 석촌동 대지 및 건물을 공시지가 기준 19억1천9백만원이라고 밝혔으나 대지 공시지가만 38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이동 태원빌딩도 66억3천7백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건축비만 80억원 정도가 들었을 것이라는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이원조의원(60·전국구)의 경우 장남 동찬씨(37)와 차남 동렬씨(34) 부부가 9억원대의 재산을,8세짜리 손자가 서울 동대문구 연희동 83의 11 대지 1백평·건평 98평짜리 2층 양옥(신고가 4억4천1백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91년 당뇨병으로 생명이 위험할 때 삶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손자로 명의를 넘긴 것』이라며 『양도세 9천만원 납부 등 모든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또 유학성의원(66·경북 예천)은 64∼69년에 12∼15세된 세 아들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 강남일대 대지 3백50여평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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