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월급에 수십억대 재력/“재임때 관련정보 이용”22일 재산내역을 공개한 민자당의원 가운데 고위내무관료 출신들의 재산취득시점과 방법이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이 토지·건물 등 주요 재산증식 수단의 현황에 대한 중요정보를 직접관장,감독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월급 내역이 뻔한 처지에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다는 점이 일반서민들에게는 납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민자당의원중 고위내무관료 출신은 서정화 유흥수 강우혁 임사빈 안찬희 김종호 민태구 정상천 이한동 이춘구 구자춘 정석모 정시채 김영진 이환의 이영창의원 등.
이중 강릉·원주시장과 강원군·도지사 내무부차관 토지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한 김영진의원(52·전국구)은 대지·전·답·임야 등 모든 토지재산이 강원 원주시와 원주군,춘천시에 집중돼 있다. 처와 아들 명의의 재산까지 합쳐 김 의원이 신고한 총재산은 25억5천9백여만원. 김 의원은 전체토지 1백31필지중 1백20필지로 세분된 것은 모두 상속재산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춘천시 교동의 대지와 밭11필지는 66년 강원도청 계장급이상 공무원중 무주택자 모임에서 주택부지용으로 공동 구입했다가 계획이 무산돼 자신이 맡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대구·부산·서울시경국장 치안본부장을 역임한 이영창의원(60)은 경북 청도군의 임야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대지와 주택,용산구 서빙고동에 아파트가 있고 여의도에 오피스텔1채를 소유하고 있다. 11억7천여만원이라고 신고한 이 의원은 부인과 함께 롯데호텔 헬스클럽회원권을 1개씩 갖고 있으며 포텐샤 그랜저 등 최고급 승용차가 2대이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사빈의원(58)은 지역구인 경기 양주군에 자신과 부인명의로 전답 대지 임야 주택을 소유,14억5천8백여만원이 전재산이라고 공개했다.
전북부지사 충북도지사 등을 역임한 강우혁의원(55)은 자신명의로 된 서울 여의도아파트,경기 부천 수원 용인 등지의 대지 임야와 부인명의로 된 인천 남구 주안동의 주택·대지를 합쳐 19억5천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서울시 제2부시장 종합 건설본부장 인천직할시장을 지낸 안찬희의원(62)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아파트와 장안동의 주유소,경기 양평군의 전답 등 14억8천여만원의 재산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 서울시경국장 치안본부장 충남도지사 교통부차관 등을 지낸 유흥수의원(56)이 신고한 재산 16억8천만원 가운데는 아파트 사무실 건물 임야에다 골프회원권 4개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재산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내무부 장관을 지낸 이한동의원(58)이 19억4천여만원,이춘구의원(59)은 9억9천여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또 내무부기획 관리실장 전북도지사를 지낸 이환의의원(62)이 16억2천여만원,광주시장 전남지사를 역임한 정시채의원(60)이 11억여원,치안국장 내무부차관 서울시장을 지낸 정상천의원(63)이 28억4천여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고위내무관료 출신들은 대체로 10억∼3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모두 거래시가로 계산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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