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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조리 특감 전면 확대/지방은·제2금융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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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조리 특감 전면 확대/지방은·제2금융권까지

입력
199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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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결과 수백명 혐의 적발/이병선 보람은행 사표대출부조리 척결을 위한 사정당국의 특별감사가 국책 및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과 단자,증권,보험회사 등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감사원의 은행감독원 등 사정당국은 19일 현재 진행중인 국책은행 및 시중은행의 정책금융 대출부조리 관련 특별감사를 다음주중 마무리짓고 이어 지방은행과 제2금융권 등 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대출부조리를 비롯한 금융비리가 적발될 경우 관련 임직원은 물론 최고책임자까지 즉각 해임조치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사법처리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이번 특별감사는 금융부조리 척결을 위해 사정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미 내사단계에서 수백명이 금융비리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금융계에 일대 사정태풍이 몰아치면서 대대적인 숙정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4개 국책은행과 13개 시중은행에 대한 내사(자료수집)가 거의 끝나 빠르면 다음주 이들 은행에 대한 현장감사에 착수,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출부조리와 관련한 특별감사를 지방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감사인력에 한계가 있어 현장감사는 내사결과 부조리 혐의가 많은 금융기관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부조리 척결을 위해 사정당국이 이들 17개 은행에 요구한 자료는 최근 1년간 정책금융을 받은 기업의 여수신 전산자료,부도발생기업의 여수신 계수,2억원이상 연체 기업명단,예대상계 실적 등 4가지로 주로 대출과 관련한 비리소지가 많은 분야로 지금까지 감사결과 수백명이 비리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김준협 서울신탁은행장에 이어 이병선 보람은행장도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한편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최고책임자에 대한 문책인사는 은행장 2명으로 일단락됐으며 추후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인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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