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는 예정대로 준비【모스크바·런던·워싱턴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적대관계에 있는 최고회의측에 강권을 발동하는 대신 온건한 대응방식을 택할 방침인 것으로 그의 핵심 측근들이 19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이 금명간 밝힐 정치적 대응조치의 성격과 관련,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는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군사적 대안이 채택될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고 밝혀 비상조치 동원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옐친이 계획하고 있는 「국민적 의사를 직접 묻는 투표」의 준비작업은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도 이날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에 언급,옐친 대통령의 차후 조치는 평화적,민주적인 절차범위내에서 이뤄지는 건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영국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측근들의 이같은 발언들은 대통령의 최고회의를 견제하기 위해 강경한 대응책을 구상중이라는 종전의 태도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옐친 대통령의 정치적 복안은 20일이나 21일중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독립국가연합(CIS) 순방에 나선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의 순방목적은 옐친 대통령의 권한을 더욱 축소시키기 위해 다른 CIS 회원국 최고회의간의 연계를 확대코자 하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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