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워싱턴·본·파리 외신=종합】 대러시아가 긴급 원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서방선진 7개국(G7) 외무·재무장관 회담이 오는 4월19·20일 양일간 일본 동경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가운데 독일 프랑스 등 G7 중심국의 대러시아 지원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과 겐셔 전 외무장관은 19일 러시아의 정정불안으로 서방에 미칠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가 경제개혁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러시아를 서방선진국(G7) 회담의 정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킨켈 외무장관은 또 G7이 앞장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히고 『러시아 국민들이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옐친의 개혁정책에 등을 돌린다면 이는 서방에도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자크 아탈리 유럽건설 및 개발은행 의장은 이날 발간된 한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경제회생과 루블화 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해외부채를 전면 탕감해줘야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현재상황은 혁명전의 프랑스와 같이 지극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들은 옐친의 정치·경제개혁을 지원키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차관의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IMF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에앞서 일본 외무부의 한 관리는 18일 G7 외무,재무장관 회담이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에서 러시아 국민투표 예정일인 4월25일 이전인 4월19·20일에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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