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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명 망월동 농성/5·18단체 “돌발행동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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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명 망월동 농성/5·18단체 “돌발행동 유감”

입력
199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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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두영·황양준기자】 전남대 조선대생 등 전총연 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18일 상오 4시부터 광주 북구 망월동 5·18묘역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묘역참배를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다.이에 따라 이날 상오 9시20분께 광주에 도착,곧바로 5·18묘역을 참배하고 5·18 관련단체 대표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던 김 대통령의 일정이 취소됐다.

학생들은 이날 『근본적인 광주문제의 해결이 없는 김 대통령의 묘역참배는 반대한다』며 농성을 벌이다 대통령의 일정변경 소식을 듣고 상오 11시40분께 자진 해산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의장직대 오종열)은 17일 심야회의를 갖고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납득할만한 의지를 표명하기전에는 김 대통령의 망월동 묘역참배를 반대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5·18 위렵탑 건립 및 기녑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강신석)와 5·18 광주민중항쟁연합(의장 정동연)은 이날 하오 1시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대통령의 망월동 참배와 5·18단체 대표자 면담무산에 대해 유감입장을 밝혔다.

5·18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망월동 참배무산은 5·18단체들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방문전 광주문제 해결의 명확한 의지천명을 기대했던 일부 시민들에 의한 돌발적인 사태였다』며 『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대표자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의연한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광주문제의 명예로운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영기 광주시장도 하오 3시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5·18 묘역참배와 관련단체 대표면담이 취소된데 대해 지역행정 책임자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묘역참배와 면담은 당초 순시계획에는 없었으나 광주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시가 청와대에 건의해 준비됐던 것』이라며 『참배와 면담이 성사됐더라면 광주문제 해결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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