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간담회」도 취소【광주=최규식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취임후 첫 지방순방에 나서 광주직할시와 전라남도를 방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전용기편으로 광주비행장에 도착한뒤 곧바로 망월동 광주 민주항쟁 희생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광주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연) 소속 대학생들이 묘역을 점거,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무산됐다.★관련기사 31면
김 대통령은 또 광주시 업무보고를 받은 직후 정동연 민중항쟁연합회 상임의장을 비롯한 5·18 관련단체 대표,국회의원,시의회 간부,지역원로 등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문제 치유책과 지역감정 해소문제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남총연 학생들의 묘역점거로 5·18관련 일부 단체들이 간담회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간담회도 취소됐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을 방문,강영기시장과 이균범지사 등으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고 『신한국 창조는 공직자의 자기 개혁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문민시대가 요구하는 「신공직자상」을 시급히 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지방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경제에 책임있는 일선 행정기관이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각종 지역사업과 관련,올해 광주에서 열릴 제74회 전국체전은 검소한 가운데 진정한 국민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광주 첨단과학산업기지의 건설을 위해 관계부처는 빠른 시일내에 종합대책을 강구하며 ▲목포시의 상습 침수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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