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성 환경 재산 23억원으로 각료중 1위/장관 대부분 골프·헬스회원권 1∼2개씩○…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장관급의 재산내용은 기준이 서로 다른데다가 공개목록도 들쭉날쭉이어서 실제 재산내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의 재산공개가 강제규정이 아닌 「자진형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기준이 통일되지 않고 특히 부동산의 경우 실제거래액이 아닌 공시지가나 기준시가로 계산해 재산공개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공직자의 경우 「투기행위」가 드러난데다 공직자로 들어오기전에 특별한 배경없이 적지않은 재산증식을 했다는 점이 밝혀져 취득과정에 의구심을 낳고 있다.
다시말해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부동산의 경우 납득할 수 있으나 제주도 등 외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투기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해당되는 인사가 무려 7∼8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각종 은행과의 거래통장을 고위공직자가 수십개씩 소유하고 있는 것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이와함께 1가구 1주택원칙을 벗어나 2∼3개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오피스텔 등 상가점포를 취득한 이재행위 등은 공직자로서 문제가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공개된 장관급 인사들의 평균재산은 10억3천만원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평균재산 5억5천만원의 2배에 달하고 있다.
29명의 국무위원과 장관급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소유한 인사는 황산성 환경처장관으로 본인명의 19억8천2백만원을 포함해 일가족 재산이 모두 23억4천2백여만원이다.
5억원 미만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장관급 인사는 송정숙 보사(4억8천여만원)와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2억9천여만원) 등 2명이며 본인명의 재산보유면으로 볼때는 권영자 정무2장관이 4천7백만원으로 최소를 기록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 규정에는 5백만원 이상의 미술품이나 귀금속을 등록토록 돼있는데 이를 공개한 인사는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과 김덕룡 정무1장관 등 2명뿐이다.
김 상공자원부장관은 5백만원 상당의 미술품과 다이아반지 1캐럿을,김 정무1장관은 부인소유 금 1천2백75g(1천3백만원 상당)을 공개했다.
이날 재산공개에서 상당수 고위인사들이 예금통장과 액수를 공개했는데 본인과 부인명의로 수십개의 통장을 소유하고 있어 주목. 이해구 내무장관은 부부가 14개의 통장을 소유하고 있고 윤동윤 체신부장관은 부부의 13개 통장을 비롯,1남2녀 등 일가족 통장이 무려 31개(총 2억6천여만원)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김덕룡 정무1장관의 부인(의사)도 11개의 통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재산을 공개한 고위공직자 가운데 유경현 평통 사무총장은 재산취득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는 보충자료를 제시했고 안기부장 취임직후 부동산투기 의혹을 샀던 김덕 안기부장은 문제의 경기 용인임야를 최근 가톨릭 계통의 장애인직업재활원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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